다가오는 폭풍의 그림자 > 경제∙비즈니스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다가오는 폭풍의 그림자

경제∙일반 작성일2013-06-05

본문

물가상승세 주춤 속 무역수지는 다시 적자로
 
 
인도네시아의 4월 무역수지가 3월 1억3800만 달러 흑자에서 다시 16억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반면 물가상승율은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달 보조금연료 가격 상승이 예정돼 있어 조금도 방심할 수 없는 처지다. 더구나 무역수지 적자는 이미 외국자본의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심각한 루피아가치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
4일 현지언론 자카르타포스트는 중앙통계청(BPS)의 발표를 인용, 인도네시아의 4월 무역수지가 예상치였던 5100만 달러 흑자를 밑돌아 1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4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11% 감소한 147억 달러를 나타냈고, 수입 역시 3.7% 감소했다.
 4월의 비석유가스 수출은 전년대비 2.4% 감소한 123억달러에 그쳤다. 전월에 비해서는 전체 수출은 2.18% 감소했고, 비석유가스 수출만 보면 1.74% 상승했다.
BPS의 수르야민 청장은 이날 청사에서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몇 개 주요 상품에서 수출량이 증가했지만 이 상품들의 가격하락에 따라 전체 수출측면에서 기여도는 낮았다”라고 말했다.
수르야민 청장은 “현재 인도네시아의 수출은 크게 원자재인 석탄, 팜오일, 고무, 구리, 니켈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세에 따라 대외무역이 크게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일부 식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구매력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부의 연료가격 인상 정책에 따라 이달부터 높은 인플레 압력이 경제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BPS에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5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예상을 하회해 5.47%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5.57%보다 하락한 수치다. 특히 5월은 정부가 마늘, 양파 등 일부 원예작물에 수입을 허가해 주면서 가격 디플레이션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는 연초 극심한 홍수를 겪어 농산물을 수입해야 할 상황이었으나 정부가 무역적자 감축을 위해 수입제한조치를 취했고 물가는 이에 따라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은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정부 관리목표치인 3.5~5.5% 범위내로 진입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이달 정부가 지난 4년간 올리지 못했던 연료값을 인상하게 되면 다시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띱 바스리 재무장관은 지난 3일 국회 수정예산안 회의를 끝내고 “정부는 인플레이션율을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분한 식료품 공급과 원활한 유통을 통해 인플레 압력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띱 장관은 이어 “지난 5월의 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료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우려되지만 이런 조치는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아르미다 알리스자바나 국가개발계획부(BAPPENAS) 장관은 지난달 13일 보조금연료가격을 프레미움 가솔린의 경우 가격 리터당 2,000루피아, 그리고 보조금연료 디젤유를 리터당 1,000루피아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정부 계획대로라면 프레미움 가솔린 가격은 리터당 6,500루피아, 디젤 가솔린은 리터당 5,500루피아가 된다.
보조금연료 프레미움과 디젤유는 현재 리터당 4,500 루피아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정상적 시장 가격인 리터당 9,000루피아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이다. 
 정부는 올해 연료가격 인상에 따라 인플레율이 7.2%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2013년도 정부예산 수정안을 국회에 제시하고 논의 중이다. 정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올해 인플레율이 4.9%를 웃돌 것이라 예측했었다.
카띱 장관은 또 “시장에서는 연료정책이 불안정하다며 우려하고 있지만 정치적 논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연료가를 ‘확실히’ 인상할 계획이며 예산수정안이 논의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료가격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하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기준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들 것으로 보인다. BI의 이 달 월례회의는 오는 13일 열린다. 이때 그간 15개월간 동결되어온 기준금리 5.75%를 인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근원인플레이션(core-inflation)이 약해지고 있는 추세를 지적하며 이는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암시라고 분석하고 있다. 장기적 인플레이션 추세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쓰이는 근원인플레이션은 지난 5월 3.99%로 전월 4월의 4.12%와는 대조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다나몬은행 이코노미스트 디안 아유 유스띠나는 지난 3일 “통계 추이를 보면 이미 재고 증가, 소매판매 감소 등의 조짐이 보인다”며 “유통 현금통화와 예금통화를 합한 실제 기본통화량(M1)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근원 인플레이션(Core inflation)
장기적인 기초물가상승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석유파동, 이상 기후 등 예상치 못한 일시적 외부충격에 의한 유가상승, 농산물 가격 급등 등을 제거하고 난 나머지 물가상승율을 말한다. 정부가 아무리 긴축과 수요억제 노력을 해도 어쩔 수 없이 오르는 경직성 물가를 지칭한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공지사항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