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 “아시아에 올인”…매장수 2배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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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최근 아시아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외신에 의하면 아시아 지역 매장에서 현지 수요를 조사해 제품 개발에 활용하거나 출시 제품을 개량해 비용을 줄이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또 현재 40개인 아시아 지역 점포수를 8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둔화 우려에도 이케아의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목적은 중산층뿐 아니라 저소득층을 포함한 보다 넓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위치한 이케아 알람 수뜨라 점은 인근 지역 가정에 직원을 파견하는 '방문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각 가정의 가구나 인테리어에 대해 조언하고 이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400명의 직원이 있는데 이 중 110명이 가정 방문에 참여하고 있다.
가정 방문의 성과는 제품 개발에 즉시 반영된다. 예를 들어 알람 수트라 매장 내 식당에 세면대가 구비되어 있는 식이다. 식사 전에 수시로 손을 씻는 현지인들의 관습을 반영한 것이다.
이케아의 이러한 '개발력'은 제품 출시 후 제조 비용 절감에도 활용되고 있다. 중국 이케아에서는 식탁의 다리 내부 공간을 비워 가격을 28% 낮추는 데 성공했다. 조명은 부품을 33개에서 9개로 줄였고 일체형이던 소파의 팔걸이 등을 분리형으로 제작해 수송 효율도 크게 높였다.
이케아의 아시아 전략은 첫번째로 현지의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다. 두번째는 제품의 제조 공정 및 구조를 검토해 저소득층까지 고객층을 늘리는 것이다.
경제 피라미드에서 아래로 가면 갈수록 시야가 넓고 안정된다는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급 패션 브랜드 등이 부유층을 대상으로 전략을 내세우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태국 이케아의 한 관계자는 "가격이 내려 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의 고객이 된다. 모든 태국인이 잠재 고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케아의 전세계 매출은 약 293억유로(약 36조5000억원). 이 가운데 아시아 및 호주 지역의 매출은 2010년 6%에서 2014년에는 9%로 높아졌다. 이케아 측은 올해 이 지역 매출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아시아 내 점포는 태국 밴너 매장 외에도 2개 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케아는 중국 지역에 연간 3개씩 점포를 늘려나갈 계획을 밝혔으며 인도 지역에는 1050억루피를 투자해 총 25개점을 오픈하기로 했다. 이케아의 계획대로라면 현재 40개인 아시아 매장 수는 몇 년 새 두배로 늘어나게 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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