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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습격 ∙∙∙ 한국 수출 비상등 켜지나

경제∙일반 작성일20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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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엔저 정책에 1달러=84엔 ∙∙∙ 20개월 만에 최저  
원화가치는 연일 급등세 
수출 우려에 자동차주 약세 
“엔저 영향력 작다” 분석도 
 
한국 경제에 ‘엔화의 습격’ 비상등이 켜졌다.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던 엔고(高) 시대가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총선에서 우파 성향의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했다. 일본 외환·증권 시장에선 벌써 강력한 엔고 해소책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일본의 기대는 한국엔 우려일 수 있다. 엔화 값 하락은 곧바로 경쟁 상대인 한국 수출의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일본 닛케이평균지수는 8개월 만에 1만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장중 한때 1.5% 가까이 뛰면서 9900선을 넘보던 닛케이지수는 1%가량 오른 9828에 장을 마쳤다. 이 날 달러당 엔화 가치는 84엔대 밑으로 급락했다. 두 달 전 78엔 선에 비하면 7%가량 하락한 것이다. 201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원화와 견준 엔화 값은 연초 100엔당 1500원에서 이날1275원까지 하락했다. 이런 속도로는 원-엔 환율이 머지않아 1100원대로 떨어져 한국 수출기업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있다.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신문은 “이런 기대감에 일본 증시가 연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기업 실적 악화를 엔고 탓으로 돌렸던 소니·파나소닉·샤프 등은 연일 주가가 오르면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반면 한국 증시에서 현대차 주가가 전날보다 4500원(1.96%) 떨어졌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3%, 3.58% 급락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민당의 총선 압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시장 상황 개선은 ‘아베노믹스(Abenomics)’ 효과가 본격화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나오고 있다. 아베는 지난달 초 인플레이션을 2~3%까지 일으켜 만성적인 디플레이션을 해소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6일 총리에 취임하면 ‘무제한 금융완화’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통해 자신의 경제공약을 실현시키겠다는 것이다.
 
 아베노믹스는 일단 약발을 발휘하고 있다.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고의 흐름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유로위기와 미국의 경제 불안도 차츰 해소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힌 엔화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것도 엔고완화의 배경이 되고 있다.
 
 하지만 엔화 약세가 한국과 일본이 경쟁하는 수출품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보는 전문가도 많다. 흔히 엔화 약세의 최대 ‘피해주’로 꼽히는 자동차도 예전만큼 환율에 민감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무시할 수 없는 환경 변화이긴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 비중이 50%를 넘어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 연구원은 “일본과 경쟁하는 제품 중 정보기술(IT)은 한국 기업이 이미 우위에 있어 영향이 작다”고 내다봤다.
 
 아베노믹스가 계획대로 잘 굴러갈지도 의문이다. 아베가 주장하고 있는 경제정책을 실현하려면 막대한 국채를 추가로 찍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일본 국채의 남발에 따라 국채값이 급락(수익률 상승)하면서채권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237%인 상황에서 국채 소화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등 국제신용평가 기관도 일본 정부의 국가부채 해소책이 불투명하다면서 국가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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