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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증시 ‘용틀임’ ∙∙∙ 이달 들어 12% 올라<상하이•선전 CSI300지수>

금융∙증시 작성일201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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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쳤나  godik
제조업 지수 예상 밖 호조세에 ming
외국투자 한도 24억달러 늘려 ming
투자 전략은 
내년 15% 정도 상승 기대감 
‘중국본토ETF’ 등에 관심 커져 
 
중국이 주식시장에서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지난주 금요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에 비해 4.32% 급등했다. 2009년 10월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17일엔 전 거래일급등 부담에도 0.5% 올라, 2160선을 회복했다. 이달 들어 줄곧 오름세다.
 
 특히 중국 본토 증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의 주가지수인 항셍지수는 이달 들어 2%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모아 만든 H지수는 같은 기간 4% 넘게 올랐다. 중국 상하이거래소 상장 기업으로 구성된 상하이종합지수는 9% 이상 상승했다. 중국의 양대 시장인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서 우량 기업 300개를 뽑아 만든 CSI300지수는 상승폭이 12%를 웃돈다. 곧, 중국 본토의 우량기업일수록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얘기다.
 
 상승 시작점은 세계 금융시장과 연관이 깊을수록 더 이르다. 홍콩 항생지수는 6월부터, H지수는 9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들어서야 상승 전환했다. 앞서 지난달 말엔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최근 중국 본토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건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내년 경제성장의 목표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5~16일 베이징에서 열렸다. 안정 성장을 강조하는 새 지도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권교체로 늦춰져 왔던 정책 집행의 속도가 신정부 들어서면서 빨라질 것으로 투자자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회복 조짐도 지표로 관찰된다. 14일 발표된 지난달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9(잠정치)로 1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50.5)보다 올랐고, 전문가 예상치(50.8)도 웃도는 수준이다. 취훙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경제지표는)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증거”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싸다’는 점이 투자자의 구미를 당긴다. 올해 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20% 안팎 상승했다. 그러지 못한 중국 본토 증시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0% 가까이 하락했다.
 
 유재성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은 “같은 중국 기업이라도 상장 거래소가 홍콩이냐 상하이냐에 따라 주가가 많게는 30% 이상 차이 난다”며 “외국인 투자가 차단된 중국 본토 증시가 소외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 상황도 과거보다는 나아졌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달 11개 외국 기관투자가에게 24억7500만 달러 규모의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 한도를 새로 승인했다.
 
 둥팡(東方)증권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내년 본토 증시가 15%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로이터 통신이 전 세계 250명 이상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으로 중국을 꼽은 이가 가장 많았다.
 
반면에 박매화 한화투자증권 중국 담당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세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본토 증시가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상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한국투신운용의 ‘KINDEX중국본토CSI300 상장지수펀드(ETF)’는 국내에 첫선을 보인 중국 본토 투자 ETF로, CSI300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이 운용사 김현빈 ETF 전략팀장은 “KINDEX중국본토CSI300 ETF의 탄생으로 중국 본토 투자의 패러다임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ETF는 상장 후 17일 현재까지 11%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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