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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불안 증폭

경제∙일반 작성일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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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으로 증시·환율 불안을 경험했던 인도네시아가 이번에는 미국의 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21일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아구스 마르토와르도조 중앙은행(BI) 총재는 미국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인도네시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전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시기를 시장 예상보다 이른 '양적완화 종료 이후 6개월 정도'로 언급한 뒤 인도네시아 증시 종합지수가 폭락하고 루피아화 환율이 급등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이날 증시 종합지수는 4천698.97로 122.48포인트(2.54%) 떨어졌고 달러 대비 루피아화 환율은 11,446.30으로 130.8(1.16%) 급등했다. 증시 종합지수 낙폭은 지난 1월 이후, 루피아화 가치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컸다.
금융시장에서는 이 상황이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양적완환 축소 가능성 언급 후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증시와 외환시장이 극심한 혼란을 겪은 것과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르토와르도조 총재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미국 연준의 신호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일련의 대응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관점에서 볼 때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한 위협에는 미국 연준 정책의 영향과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경제성장률, 신흥경제의 외부 불안에 대한 취약성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BI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 월례 이사회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여 올해 목표인 4.5±1%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경상수지적자도 줄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7.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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