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금융감독원 “온라인 도박 의심 거래 1년 새 26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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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도박 이미지(Freepik/macrovector)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은 금융기관들이 금융거래분석원(PPATK)에 보고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 도박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가 지난해 260% 급증했다고 밝혔다.
의심거래 가운데 온라인 도박 관련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2월 18.37%에서 2025년 12월 48.83%로 크게 높아졌으며, 올해 1분기에도 35.28%를 기록했다.
15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디안 에디아나 라에 금융감독원 은행감독 담당 최고책임자는 14일 열린 금융감독원 은행포럼에서 "온라인 도박 조직은 점점 더 조직화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국경을 넘나들며 에스크로 계좌와 전자지갑, QRIS(인도네시아 표준 QR결제), 암호화폐 등을 이용해 자금 흐름을 은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온라인 도박 단속이 기관 간 시스템 연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 공유와 공조가 미흡한 탓에 범죄 조직이 감독이 본격화되기 전에 자금을 이동시키거나 운영 방식을 바꾸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온라인 도박 대응은 웹사이트나 은행계좌 차단에 그쳐서는 안 되며, 조기 탐지와 데이터 공유, 위험 관리, 거래 모니터링 등 전 과정을 포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분석 기술과 인공지능(AI) 활용이 부족한 점도 현대적인 감시 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온라인 도박 운영자들은 웹사이트 주소를 수시로 변경하고 해외 서버와 가상사설망(VPN), 암호화된 앱, 디지털 결제 플랫폼 등을 이용해 추적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내 온라인 도박 근절을 위해 규제 집행과 위험 기반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회사의 고객확인(CDD) 및 강화된 고객확인(EDD)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프리데리카 위디야사리 데위 금융감독원장은 온라인 도박 조직이 은행 시스템뿐 아니라 사회공학 기법을 이용해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빼내는 공격도 시도하고 있다며, 금융권이 정보기술(IT) 리스크 관리를 경영 전략의 일부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정된 금융부문 발전 및 강화법(P2SK법)을 언급하며 "국민의 금융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모두의 공동 책임"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 기준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도박 연루가 의심되는 예비 고객 280만 명의 은행 거래 개설을 거부했으며, 금융기관들은 온라인 도박 관련 거래가 확인된 고객 5만1천2백명과의 거래 관계를 종료했다.
통신디지털부 무띠아 하피드 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통신디지털부와 금융감독원이 온라인 도박 연루가 의심되는 은행 계좌 약 3만8천 개를 적발했으며, 이 가운데 정화 절차를 거쳐 약 3만2천5백개 계좌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 2024년 10월 이후 온라인 도박 사이트 약 370만 개에 대해 접속 차단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무띠아 장관은 "웹사이트 차단과 함께 온라인 도박 생태계의 생명줄인 에스크로 계좌를 차단해야 한다"며 통신디지털부와 금융감독원, 은행권, 법 집행기관 간 협력이 범죄 고리를 끊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베팅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도박이 불법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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