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니 정부, 찌르본-1 석탄발전소 조기 폐기 사실상 철회 에너지∙자원 편집부 2025-12-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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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뜬 주 소재 수랄라야 석탄화력발전소(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국영전력사 PLN이 찌르본-1 석탄화력발전소(Cirebon-1 coal-fired power plant) 조기 폐쇄 계획이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음에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해당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는 정부의 청정 에너지 전환 약속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찌르본-1을 대신해 조기 폐쇄 대상이 될 발전소와 선정 기준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5일 전했다.
에너지시장정보 전문 매체 뻬뜨로민도(Petromindo)는 지난 3일, PLN이 경제적 타당성 문제로 660메가와트(MW) 규모의 찌르본-1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계획을 ‘공식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서 PLN 프로젝트 관리 및 재생에너지 담당 수로소 이스난다르 이사는 석탄발전소의 조기폐쇄를 가속화하는 방식에서 기존 전력구매계약(PPA) 종료 시점에 맞춰 자연적으로 폐쇄되는 ‘단계적 감축(phasedown)’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 재정적 근거를 설명했다.
PLN의 계산에 따르면, 2042년 예정된 전력구매계약(PPA) 종료보다 5년 앞당겨 찌르본-1 발전소를 폐기할 경우 약 130조 루피아(약 84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막대한 금액에는 발전소 독립발전사업자(IPP)에 지급해야 할 잔여 계약금 60조 루피아와 대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70조 루피아가 포함된다.
찌르본-1의 600MW 출력을 대체하려면 약 3,600MW의 태양광 발전 용량과 전력망 안정성 유지를 위한 상당한 규모의 배터리 저장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기 폐쇄는 “재정적 부담이 매우 큰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찌르본 프로젝트는 G7이 지원하는 ‘공정 에너지 전환 파트너십(JETP)’ 하에서 석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의 시험 사례로 오랫동안 여겨져 왔다. JETP는 인도네시아의 석탄에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216억 달러를 약속한 이니셔티브다.
이 자금의 약 절반은 일본, 독일, 미국을 포함한 공공 자금으로 조달될 예정이다. 그러나 3월 초 공공 자금의 20% 이상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이 철수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독일과 일본이 이 계획의 공동 주도국으로 나섰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찌르본 발전소를 예정보다 7년 앞당긴 2035년까지 폐쇄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해 주요 시한을 지키지 못해 전력 보조금 비용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부 장관은 지난 5일 JETP 파트너국 대표들과 함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찌르본-1 발전소가 아직 비교적 신축이며 잔여 운영 기간이 많이 남았고, 국내 다른 많은 석탄 발전소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기술”을 사용한다며, “정부가 더 오래되고 환경 친화적이지 않은 대체 발전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찌르본-1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위해 마련했던 자금은 다른 후보발전소의 조기 폐쇄에 전환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장관은 찌르본-1 발전소 조기 폐쇄 계획이 취소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의 그레고리우스 아디 뜨리안또 기업홍보담당 부사장은 4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찌르본-1 조기 폐쇄 프로그램은 여전히 검토 중이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검토 및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 대변인 역시 4일 “ADB가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청정 에너지 사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논평을 거부하고 PLN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인도네시아 투자청(INA) 대변인은 5일, 해당 사안에 대해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너지광물자원부 재생에너지국장 에니야 리스띠아니 데위는 부처가 조기 폐쇄에 적합한 석탄 발전소를 선정하는 연구를 준비 중임을 인정했다.
전력 부문 에너지 전환 로드맵에 관한 에너지부령 제10/2025호에 따르면, 심각한 환경적 영향을 미치는 약 175개 석탄 발전소가 조기 폐쇄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에니야는 배출량, 관련 문제, 고용 측면에서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발전소가 어디인지에 대한 분석은 모두 장관령에 명시되어 있어, 석탄발전소 조기 폐쇄를 위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폐쇄 계획에서 찌르본-1을 대체할 어떤 석탄 발전소를 선정할지, 석탄 발전소 조기 폐쇄 계획이 실제로 취소되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다. 다만 반뜬의 수랄라야 석탄발전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폐쇄될 대상이 아니라고만 명확히 했다.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의 에너지 경제학자 무띠아 유스띠까는 정부가 찌르본-1 석탄발전소의 조기 폐쇄 프로그램을 추진하지 않기로 한 잠재적 결정이 상당한 검토 끝에 내려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라는 인도네시아의 목표와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무띠아는 5일, 관계 당국이 조기 폐쇄 대상 발전소를 신속히 특정하고 선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정부의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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