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동남아시아 저가 항공사, 치열한 경쟁 속에도 여행 수요에 투자 교통∙통신∙IT 편집부 2025-06-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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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공항의 에어아시아 여객기(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동남아시아 대형 저가 항공사들은 수익성을 압박하는 비용 압박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용 능력 확대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같은 경쟁으로 콴타스 항공(Qantas Airways)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자회사인 젯스타 아시아(Jetstar Asia)를 폐쇄하기로 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견고한 여행 수요에 힘입어 가처분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저가 항공사가 아시아에서 급증했다.
아시아의 항공 여행 수요는 향후 수십 년 동안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비엣젯 항공(VietJet Aviation)과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에어아시아(AirAsia) 같은 항공사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미 많은 주문량을 확보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비행기를 구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마진은 다른 지역보다 더 적다. 항공산업단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들의 순이익률이 1.9%로 전 세계 평균인 3.7%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전역의 항공사들은 팬데믹 이후 수용 능력을 대부분 회복했으며, 이로 인해 특히 가격에 민감한 저예산 여행객을 대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항공 요금도 최근 높은 수준에서 낮아졌다.
포워드키스(ForwardKeys)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아시아 국제 항공료는 2023년 대비 12% 하락했다.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좌석 수를 늘리고 연료 가격 인하로 절감한 비용을 고객에게 전가하면서 1분기 평균 항공료가 9% 하락했다고 보고했다.
인건비 및 공항 사용료와 같은 비용도 상승하고 있으며, 신규 항공기 부족으로 인해 임대료와 유지보수 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항공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같이 변화하는 환경으로 인해 호주 콴타스는 지난주 적자를 내고 있는 아시아 지역 자회사 저가 항공 젯스타 아시아가 20년간의 운영 끝에 7월 말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젯스타 아시아는 싱가포르 기지에서 연료, 공항 수수료, 지상 처리 및 보안 요금의 두 자릿수 상승을 포함하여 "매우 높은 비용 증가"를 겪었다고 밝혔다.
IATA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 쉘든 히(Sheldon Hee)는 "마진이 이렇게 낮은 상황에서 비용 인상은 항공사의 생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지역의 운영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공 데이터 회사 OAG는 2월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항공 시장이며, 급격한 용량 확대로 인해 항공 요금이 "수익이 감소할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태 지역 항공사들에 대해 수요와 공급, 비용과 수익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모 아니면 도'
동남아시아는 국제선 저가 항공편이 유난히 집중되어 있다. CAPA 항공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까지 동남아시아 국제선 좌석의 약 3분의 2가 저가 항공사를 통해 공급됐고, 전 세계 국제선 좌석의 약 3분의 1이 저가 항공사를 통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가들은 콴타스가 계속 손해를 보는 대신 젯스타 아시아의 항공기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더 비용 효율적인 운항으로 옮기는 옵션을 택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기반의 독립 항공분석가인 브렌단 소비는 동남아시아의 저가 항공사들은 팬데믹 이전에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이제 비용 상승이라는 요인이 추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 항공사는 운영 비용을 최대한 낮춰 저렴한 요금을 제공한다. 단일 항공기 기종을 다수 보유하면 규모의 효율성이 높아진다.
젯스타 아시아는 현지 경쟁사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13대의 항공기만 보유하고 있다. 3월 31일 기준 싱가포르 항공의 저가 항공사인 스쿠트(Scoot)는 53대, 에어아시아는 225대, 비엣젯은 태국 지사를 포함해 11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필리핀 저가 항공사인 세부 퍼시픽(Cebu Pacific)은 99대를 보유하고 있다.
네 항공사 모두 올해와 향후에 더 많은 비행기를 추가할 계획이다.
비엣젯은 지난 17일 파리 에어쇼에서 최대 150대의 협폭동체 항공기(single-aisle)를 추가로 구매하는 잠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보잉 737 MAX 제트기 200대 주문과 함께 A330neo 광폭동체 항공기(wide-body) 20대를 주문한 지 몇 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최소 350대의 비행기를 주문한 에어아시아는 50~70대의 장거리 협동체 여객기와 더 많은 목적지로 확장할 수 있는 100대의 지역항공기(Regional Jet,) 구매도 논의 중이라고 토니 페르난데스 CEO가 지난 18일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항공사 협회의 사무총장 수바스 메논은 "결국 모 아니면 도"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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