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샌들로 정장 신발 산업 '장악' 무역∙투자 편집부 2023-09-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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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시부야 파르코 쇼핑몰의 인도네시아 신발 회사 하이잭 샌들매장(사진=하이잭 샌들)
2010년대 초, 뉴욕에서 도쿄에 이르는 고급 패션의 도시들이 주도하면서 스트리트 스타일이 국제적인 패션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가죽 부츠와 클래식한 정장 구두의 매력이 지속되었고, 캐주얼한 신발에 대한 시도는 거의 없었다.
대학을 갓 졸업한 두 청년, 자끼 위나따(Zaki Winata)와 파미 파이살(Fahmi Faisal)은 하이잭 샌들(Hijack Sandals)을 설립하며 정장화 업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미는 7월 4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샌들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장에 대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용성에 대한 평범한 생각
하이잭 샌들은 처음부터 오로지 샌들에만 집중했다. 파미는 인도네시아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신발 제품인 샌들을 "멋지고 진보적인"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시장이 간과했다고 말했다.
하이잭 샌들은 대부분 화려하고 편안한 '캠핑 시크'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왔다.
고프코어(Gorpcore)룩을 넘어 미학을 확장하는 동안에도 라인을 통한 철학적인 흔적은 디자인 전반에 걸쳐 남아 있다.
시작
2010년에 파미는 대학 마지막 해에 논문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현재 회사 파트너인 자끼가 자신이 애정하는 따식말라야(Tasikmalaya)에서 만든 따룸빠(Tarumpah) 샌들을 계속 신고 학교에 다니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그는 매일 오픈 샌들을 신고 자전거를 타고 대학에 다녔는데, 자끼는 당시 대학에서 가장 상징적인 학생이었고 그 때문에 퇴학을 당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파미는 자끼의 독특한 스타일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둘은 같은 해에 Hijack Sandals를 공동 창립했다.
파미는 자끼와 장인 세 명과 함께 작은 오두막에서 2010년에 시작했는데 집을 임대하지 않고 당시에는 많지 않은 수익이었지만 집주인과 수익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하이잭 샌들은 큰 비전과 500만 루피아의 소 자본으로 시작했다.
파미와 자끼는 장인, 원자재, 신발 판매자의 중심지이자 현지 패션 랜드마크로 유명한 반둥의 찌바두윳(Cibaduyut) 지역을 둘러보며 디자인과 소재를 탐색하고 소규모 장인들을 모집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사업 영역을 넓혀 현재 일부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생산 센터는 여전히 반둥에 남아 있다.
파미는 적합한 공급업체를 찾고 완벽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초기 공급업체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료 선택은 자신들의 디자인 접근 방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멀티미디어 마케팅
업계에서 차별화된 샌들을 선보이기 위해 소재를 찾은 끝에 2014년에 시그니처 스타일을 완성했다.
파미는 다음 컬렉션을 위해 새로운 원단과 소재를 계속 탐구하며 항상 트렌드를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침내 브랜드 인지도를 얻기까지 약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파미와 자끼는 주로 자카르타와 반둥에서 열리는 무역 박람회와 전시회에 참석했고,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대부분의 초기 단계 브랜드와 달리, 하이잭 샌들은 2013년 온라인 마케팅에 진출하면서 그래픽 디자인 및 영화 촬영과 같은 시각적 미디어의 힘을 받아들여 인도네시아에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부상을 활용했다.
파미는 마케팅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놀라워서 계속 진행했고, 결국 시장을 확장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생겨 초기 5천만 루피아의 대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도쿄 진출
국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하이잭 샌들은 반둥, 자카르타, 발리에 있는 매장을 통해 해외에서 유망한 수요를 파악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한 후, 2022년 9월 일본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패션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도쿄의 주요 상업 중심지인 시부야에서 첫 쇼를 개최한 후 일본 관객들이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시장이 이 신생 브랜드를 주목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파미는 말했다. 고객들이 자신들을 회의에 초대하고 PARCO에 가볼 것을 권유했다.
하이잭 샌들은 50년 전통의 유명 쇼핑 센터인 시부야 PARCO에서 3월부터 6개월 동안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그 결과 더 많은 소매점에서 제안이 들어왔고, 6월에는 일본 국내외에서 가장 유행을 선도하는 바이어들을 끌어들이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컬렉션으로 유명한 100년이 넘은 고급 백화점인 이세탄 신주쿠에 또 다른 팝업 스토어를 열게 되었다.
그 이후로 도쿄의 '존재감'만으로도 밀라노, 런던, 파리에서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다른 기회를 잡았으며 새로운 시장 진출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장, 새로운 도전
파미는 복잡한 법적 절차, 물류 고려 사항, 가격 격차 등 해외 시장 진출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와 일본 시장에는 3배의 가격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시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조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소셜 미디어 캠페인에 크게 의존하던 이 젊은 회사는 일본 시장이 좀더 '구식'인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하이잭 샌들을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인쇄물을 만들고 돌아다녔다고 회상했다. 마케팅 전략의 변화는 효과가 있었고 사람들은 포스터를 보기 위해 왔다가 제품을 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곤 했다고 말했다.
파미는 또한 재일 인도네시아 디아스포라가 초기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어떻게 도움을 주었는지도 강조했다.
그는 재일 인도네시아 교민들이 서류 제출을 도와주고 수출용 제품에 필요한 인허가 및 인증에 대해 알려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이라 조금 복잡하긴 했지만 이후에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잭 샌들은 인도네시아에 3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40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 공장과 소매점에서 약 1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또한 호주,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러시아, 영국에도 소매 유통업체를 두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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