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쌍둥이 적자로 돌아설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 무역∙투자 편집부 2023-03-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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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자카르타 재래시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본 칼럼은 자카르타포스트 2월 28일자에 게재된 만디리은행 이코노미스트인 파이살 라흐만(Faisal Rachman)의 의견입니다.
세계 최대 천연자원 원자재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2년간 글로벌 원자재 횡재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몇몇 주요 원자재의 가격 급등이 특징적인 원자재 붐은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와 재정수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경상수지는 한 국가의 대외 건전 부문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며, 재정수지는 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인도네시아는 2011년 이후로 볼 수 없었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는 202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0.3% 흑자에 이어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흑자를 기록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수출의 증가에 기인하는데, 이는 특히 석탄과 팜오일에 대한 강력한 외부 수요와 높은 원자재 가격에 의해 촉진되었다. 수출은 2021년 41.92%, 2022년 26.07%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양호한 수출 여건은 지정학적 긴장이 가열되는 가운데 세계 공급망 붕괴로 인한 대유행 이후의 세계 경제 회복과 높은 원자재 가격에 의해 주도되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니켈 다운스트림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철강 수출이 눈에 띄게 늘면서 경상수지 흑자에 기여하고 있다.
원자재의 횡재는 또한 정부 수입의 증가로 이어졌는데, 주로 세외 수입, 비석유 및 가스 소득세 및 수출 관세를 통해 이루어졌다. 정부 수입은 2021년 21.56%, 2022년 30.5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품 호황기에 정부의 재정수지가 크게 개선됐다. 재정적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정부가 3년간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는 재정적자를 허용한 2020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202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6.14%에서 2022년 2.37%로 적자폭이 축소돼 인도네시아는 계획된 재정통합을 1년 앞당겨 달성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와 재정수지의 상당한 개선을 가로막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2023년의 주요 위험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수요가 줄고 원자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다. 따라서 경상수지 흑자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과 함께 축소되기 쉽다.
원자재 호황이 끝나고 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인도네시아의 재정수지도 정부 수입 감소로 이어져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조건은 쌍둥이 적자 또는 한 국가가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를 동시에 경험하는 경제 상황을 말한다.
그게 왜 중요한가 하면, 두 적자가 동시에 발생하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때, 이것은 통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과 같은 여러가지 경제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경상수지 적자 상황은 루피아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자본 이탈)를 촉발한 글로벌 정책금리 상승 위험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적자로 외환보유액이 고갈될 수 있다.
게다가 루피아의 가치 하락은 통화 약세로 인해 수입품의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기 때문에 수입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재정적자가 확대되면 정부는 경기회복의 진전을 유지하기 위해 채권 발행 등 재정 재원을 찾게 될 수 있다. 쌍둥이 적자는 또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민간 투자와 소비 지출을 줄여 경제 성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다행인 점은 인도네시아의 경제 펀더멘털이 쌍둥이 적자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력이 있다는 것이다.
1월까지 정부의 초과 자금 조달과 2022년 자금 조달 흑자를 합친 규모는 약 500조 루피아에 달했다. 이는 국채 공급 위험을 관리하고 2023년 글로벌 불확실성으로부터 경제를 완충할 수 있다.
2023년 말까지 지역사회 활동 제한 시행을 폐지하는 것은 대중의 이동성과 수요를 더욱 증진시켜 수요 측면에서 정부 수입에 어느 정도 탄력성을 줄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재정적자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84%를 달성할 수 있어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위험도 제한될 수 있다. 중국의 경제 재개는 원자재 가격의 약화를 억제하여, 무역 흑자를 보다 점진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원자재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가격이 불규칙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를 세계 원자재 가격 충격에 취약하게 만든다.
따라서 천연자원 다운스트림 프로그램을 통해 원자재 수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인도네시아의 시도는 더 많은 부가가치를 부여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인도네시아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올바른 조치이다.
나아가 수입 물가상승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물가상승률을 억제하여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을 잘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올해 관리가격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는 변동성이 큰 인플레이션, 특히 식품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조절에 성공하면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다.
이 모든 요소들은 사업의 용이함을 향상시켜 사업 풍토를 유지하고, 2024년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여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노력과 함께 더 많은 외국인 직접투자와 자본 유입을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외부 부문 회복력을 향상시키고 쌍둥이 적자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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