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023년 GDP 전망, 세계 무역 지연으로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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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수디르만 상업지구(SCBD) 전경(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주요 교역국들의 수요가 저조할 것으로 보이자 복수의 글로벌 기관들이 2023년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12월 인도네시아 경제전망(IEP) 보고서에서 인도네시아의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월 전망치인 5.0%에서 4.8%로 하향 조정했으며, 2022년 경제는 5.2% 성장했다고 추정했다.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지만 단기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와엘 만수르(Wael Mansour)는 인도네시아가 성장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50.38%를 차지했던 가계소비는 올해 물가상승 압력으로 지속적으로 침체했고, 2022년 추정치인 5.0%보다 낮아진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은행은 2023년에 인도네시아의 물가상승률이 약 4.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수르는 올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제한하려는 정부의 노력은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재정 개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원자재 가격은 인도네시아의 무역 실적에 따른 ‘낙수 효과’를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외국인직접투자(FDI) 활성화를 유도했던 종전 일자리 창출법을 보완한 금융권법이 최근 통과되면서 국내 투자는 올해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됐다.
만수르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에서 국내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4.7%포인트에 이를 것이며, 그 이상의 성장은 다른 측면, 특히 무역과 투자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리고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2023년에 총 고정자본 형성이 작년의 4.6%보다 높은 5.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만수르는 인도네시아가 7, 8, 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때는 투자 요소가 이러한 성장에 기여한 때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의 수석 경제학자 하비브 랍은 2023년 중국 경제의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수 호조에 힘입어 수입 수요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투자가 계속 증가하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올해 예상되는 세계 총수요 감소는 인도네시아의 공산품 및 비상품 수출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2023년 수출과 수입 증가율을 2022년 예상치(각각 17%와 13.8%)보다 낮은 11%로 추정하고 있다.
랍은 2022년 석탄 가격은 톤당 300달러를 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톤당 100달러 미만이었기 때문에 향후 수출의 일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인도네시아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인 5.0%에서 4.8%로 하향 조정했다.
2023년 GDP 성장은 선진국 수요 둔화로 '역풍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2022년 전망치인 5.4%보다 낮게 전망했다.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잠재적 생산량 미달, 풍부한 식량 공급, 꾸준한 인플레이션 기대 등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은행의 목표치인 2~4%를 상회하고 2022년 추정치인 4.2%보다 높은 5.1%에서 5.0%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한편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는 인도네시아의 2023년 성장률이 2022년 전망치 5.2%보다 낮아진 4.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내수 반등 부진과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피치는 2024년 초 총선까지 이어지는 기간에 관광 회복과 정부 지출에서 '상향' 가능성을 예상했다.
피치 레이팅스는 12월 보고서에서 차기 대통령의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지만 동깔리만딴의 신수도 건설을 포함해 차기 행정부에서 인프라 지출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스리 물랴니 재무장관은 이러한 전망에 대해 정부가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5.3%를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만약 정부의 예상에서 벗어난 징후가 있다면 정책 입안자들은 세입과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정책처(BKF) 페브리오 까짜리부 처장은 정부가 세계 경제 변화의 영향에 대비할 것이며 인도네시아의 자본 유출 위험이 낮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 성장 잠재력은 ‘매우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재정정책처 압두로만(Abdurohman) 거시경제 정책 부장은 2023년 경제성장률이 5.3%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5%를 상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 구매 관리자 지수가 최근 데이터에서 이미 침체 영역에 진입했으며 글로벌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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