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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단, 고품격 쇼핑·의료 혜택 찾아 해외로

경제∙일반 작성일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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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단 시내 한 쇼핑몰의 화려한 내부. 자료사진
 
 
소득수준 향상과 저가항공 티켓 영향 ··· 메단 경제발전 빨라 주택 부족현상
 
 북부 수마트라주 메단시의 소비자들이 인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로 쇼핑 및 의료서비스를 받기위해 원정하는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북부수마트라 지역의 전반적 소득수준 상승과 저가항공사의 대두로 인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좋은 제품 구입과 의료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구매력을 가진 인도네시아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기업들은 현대적 상업시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단시에 사는 아궁씨는 “매년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80대인 아궁씨의 아버지는 매해 세 차례는 싱가포르에 간다고 한다. 가족여행의 목적은 관광과 쇼핑 그리고 아버지는 지병 치료가 목적이다.
 
메단에서 비행기로 말레이시아의 뻬낭과 싱가포르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100만 루피아였던 출국세가 수년 전에 폐지된데다 저가항공회사(LCC) 증편으로 해외여행은 최근 더욱 편해졌다.
 
메단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주요도시로의 비행은 하루 5~6편이 있다. 메단 시내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관계자는 “운임이 오르는 방학, 레바란 시즌보다 비교적 저렴한 비수기 주말에 여행하는 사람이 더 많다”라고 설명한다.
 
이들 원정 소비자들은 자카르타까지는 비행기로 두 시간이 걸리고 수도 교외에 있는 수까르노 하따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어지는 교통체증 속에서 이동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편리한 이웃국가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중상위층이 아니더라도 해외여행을 즐기는 메단시민들도 많다. 저렴할 때는 메단시에서 말레이시아 뻬낭시까지 편도 50만 루피아 정도로 티켓을 구할 수 있다.  저가항공사가 제공하는 특별요금으로 항공권이 무료(유류세, 공항세는 지불)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러 대의 컴퓨터를 높고 밤마다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저가항공권을 검색하는 것이 취미인 사람까지 생겨나고 있다.
 
아궁씨의 아버지처럼 치료나 건강진단을 위해 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메단을 포함한 북부 수마트라주에서 말레이시아 뻬낭에 의료목적으로 방문하는 방문객수는 연간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의료기관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인도네시아어가 말레이어와 비슷하기 때문에 언어적인 면에서 의료 진단 시 걱정이 없다는 점에 있다. 한편 메단은 시내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국제수준의 병원도 늘고 있으나, 지역 의료기관보다 외국 의료서비스가 좋다는 선입견이 아직도 지배적이다.
 
■지역기업들은 브랜드 유치로 대응
 
메단의 소비자들에게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지금처럼 높은 구매력을 지니고 원정쇼핑을 즐기기 훨씬 이전부터 가까운 존재였다. 지역 유력일간지 ‘아나리사’의 소피얀 편집장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는 1990년대 전반부터 화교계 상인들이 고객으로부터 의류품 등의 주문을 받아서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에서 구매한 상품을 메단에서 판매해 왔었다.
 
쇼핑센터에 바람을 쐬러 왔다는 한 50대 남성은 “해외여행을 할 정도의 여유는 없으나, 아내의 친구가 싱가포르에서 가져온 옷을 자주 구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까운 쇼핑몰에서 사는 것보다 품질이 좋고, 가격도 그렇게 차이가 없다는 것이 싱가폴 상품을 구매하는 이유다.
 
메단 소비자를 불러들이기 위해서 쇼핑몰들은 영업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리뽀 그룹의 고급상업시설 ‘썬 플라자’에는 매달 160만 명이 방문하고, 1가구당 지출액은 1회당 평균 200만 루피아에 이른다. 싱가폴, 말레이시아 외식 체인점의 인기가 높아 이 쇼핑몰 점심시간에는 많은 손님들로 북적인다.
 
운영회사 리뽀 몰즈의 담당자는 “메단지역 쇼핑몰에 해외 유명 브랜드 점포가 들어서면 해외까지 원정 쇼핑을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 강조했다. 리뽀는 시내 중심부에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복합시설 ‘릿포 플라자 메단(12층건물)’을 곧 론칭한다. 살림 쁠리따 하라빤 대학교와 식품슈퍼마켓 ‘푸드마트’ 등이 이 건물에 입주할 예정이다.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상업시설 ‘메단 페어’도 확장 공사 중으로 매장 면적은 기존보다 2배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공항철도의 종착역인 메단역 앞에는 대형쇼핑몰 ‘센터 포인트’를 개발 중이다. 이 쇼핑몰은 이미 일부 점포가 개업을 했으며 말레이시아의 백화점 ‘파크슨’이 입주해있다. 일본의 라멘 가게도 영업을 하고 있는데, 재료 추가 시 한 그릇에 1만 루피아가 추가되는 라멘 메뉴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주택 100만 가구 부족
 
메단에서는 경제규모 확대에 따른 인구 증가로 주택시장도 견실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협회(REI) 북부 수마트라주 지부는 메단 시내만 해도 100만 가구의 주택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역부동산개발 BP그룹은 메단시 남부와 서부 교외를 중심으로 약 10개 지역에 주택지를 개발한다. 남부 지역은 교외인 브라스타기 고원으로부터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비교적 공기와 물의 질이 좋고, 시내까지 최소 한 시간 내 통근이 가능하다는 지리적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산층용으로는 면적 80평방미터 전후의 단독주택이 주류를 이룬다. 방의 배치는 부엌, 응접실, 거실과 침실 3개 방 외에, 주차 공간을 더한 타입이 중심이다. 분양가격은 6억~9억 루피아 후반으로 10억 루피아 이하의 부동산이 많다.
북부 수마트라주 메단시의 1인당 지역총생산(GRP)은 2013년에 5,742만 루피아로 전국평균을 60% 가까이 웃돌았다.
 
메단시의 높은 구매력을 지닌 소비자가 해외에서 찾는 것은 고품질 상품 보다는 우수한 서비스다. 앞으로 현지기업은 해외 서비스 정보를 접하며 눈이 높아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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