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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4조원 인도네시아 사업 재개

에너지∙자원 작성일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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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의 인니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롯데케미칼은 롯데지주로 편입되고,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신사업 투자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10일 롯데케미칼 주식 796만여주를 2조2,274억원에 매입하며 총 지분 23.24%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또 롯데케미칼은 보유중이던 롯데자산개발과 호텔롯데 지분을 각각 674억6,500만원, 589억원에 롯데지주에 팔았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분 매각 작업 등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사업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자회사인 LC타이탄을 통해 인도네시아 반뜬주 찔레곤에 NCC(납사분해시설) 등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투자액은 약 4조원으로 롯데그룹의 단일 해외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는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현지 건설 부지 가격 문제와 용도 제한 등을 두고 정부와 협상을 벌이며 시간이 지체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사업은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지난해 2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끄라까따우 스틸' 부지를 매입하면서 부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같은해 7월에는 LC타이탄이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하면서 자금 확보도 충족했다. 
 
이에 올 초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사업은 본격화하는 듯했으나, 신 회장이 구속되면서 중단된 것이다.
 
신 회장 복귀로 인도네시아 사업 재추진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방한해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을 만나 롯데에 투자 요청을 한 바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롯데케미칼은 2023년 인도네시아에서 에틸렌 연간 100만톤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여수·대산공장, 미국 루이지애나,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공장에 인도네시아까지 가세하면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간 500만톤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톱10에 해당하는 생산능력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틸렌은 ‘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한 국가의 경제성장도를 가늠하는 척도"라며 "동남아 시장의 경제규모가 커지면 당연히 에틸렌 수요량이 늘어나는데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롯데의 대단히 전략적인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인니 석유화학 단지 건설이 중단됐다는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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