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고가 전자 소비재 수입 줄일 것” 기대
본문
세계 최대 전자제품업체로 알려진 대만의 팍스콘이 인도네시아에 제조공장을 설립함으로써 고가의 소비재 수입의존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히다얏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이 20일 전했다.
21일자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히다얏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지난 20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대만기업의 투자 하에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made in Indonesia’ 상표가 부착될 것이다” 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팍스콘은 5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하여 인도네시아에 제조업센터 등을 설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제조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팍스콘의 투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히다얏 장관은 “매년 우리는 50억달러 가치의 스마트폰을 수입한다. 그러나 향후 2~3년 내에 인도네시아는 수입량을 ‘0’으로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팍스콘은 현지기업 에라자야 스와셈바다 소매사와 아궁 스다유 부동산 개발사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아궁 스다유사가 제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고, 에라자야 소매사가 사업의 소매 및 유통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히다얏 장관은 “정부는 금년 하반기에 팍스콘 승인을 발표할 것이다. 다만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팍스콘에게 지급할 인센티브 규모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고 말했다.
애플의 하청업체로 잘 알려진 팍스콘은 대만 혼하이정밀의 자회사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브라질, 중국, 인도, 멕시코 등으로 제품생산을 늘리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중산층 증가, 강력한 경제성장, 구매력 및 젊은 층 증가 등이 폭스콘을 유인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는 금년 1분기 67억달러를 달성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27%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금속, 기계 및 전자부문에서 10억 달러의 투자를 달성했으며, 자동차 등의 운송부문의 투자에서는 올해 1분기에 9억달러의 투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4억4900만 달러에 비해 2배 증가한 수치이다.
한편,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원스톱샵 등을 설치함으로써 승인과정을 간소화하기로 했지만, 이 약속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이다.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