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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유출 비상' 인도네시아, 2주새 두번째 기준금리 인상

경제∙일반 작성일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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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4일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신임 총재가 기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촉발된 자본 유출로 몸살을 앓은 인도네시아가 불과 2주 사이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30일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4.50%에서 4.75%로 0.2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달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지 불과 13일만에 또다시 금리를 올린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2년여간 기준금리를 7.50%에서 4.25%까지 단계적으로 인하했다가 이달 중순부터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해 금리를 올리고 있다.
 
애초 BI는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5월 16일∼6월 14일)과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현지 명절인 '이둘-피뜨리'를 고려해 내달 27∼28일 다음 금리결정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BI는 미국이 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자 이례적으로 비정례 회의를 소집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초부터 급격한 약세를 보여왔다.
 
1월 말 달러당 1만3천300 루피아 내외였던 자카르타 은행간 현물 달러 환율(JISDOR)은 이달 24일 달러당 1만4천205루피아까지 올랐다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30일 현재 달러당 1만4천32루피아로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40%에 이르러 자본 유출에 상당히 취약한 국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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