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오일 가격 연말 톤당 1,000달러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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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경제 회복에 수요 증가…생산 16% 증가 전망
팜오일 가격의 일시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침체기와는 다를 것이란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올해 팜오일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인도 경기가 회복되면서 팜오일 수출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재고도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팜오일 협회는 세계적으로 식용류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팜오일의 생산이 올해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팜오일 협회의 파드힐 하산 전무는 지난 5일 인터뷰에서 최근 로테르담으로 선적된 물량을 언급하면서 “팜오일 가격은 2013년 전반부에 톤당 800~900달러로 거래되고,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는 최고가인 톤당 $1,000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탕부터 즉석 면 및 바이로 연료에 이르기까지 많은 곳에 사용되는 팜오일의 가격은 최대 공급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재고가 줄면서 올들어 15%이상 뛰어 올랐다.
이는 지난해 공급과잉과 수요 감소로 지난 3년래 최저가격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는 상황이 다른 것이다.
스탠더드 차타드 PLc.의 분석가 아바 오폰은 “쿠알라룸푸르 시장의 선물가격기준으로도 역시 올 4분기쯤에는 12%이상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난 12월 헤지펀드 오스프페이 매니지먼트의 창립자 드와이트 앤더슨은 “팜오일을 올해 제1의 투자 품목으로 꼽는다”고도 말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그룹 만디리의 자회사인 만디리증권의 하리얀토 위자야 분석가는 “올들어 팜오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인도가 지난달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도입하고 중국이 품질관리 검열을 강화했지만 팜오일 구매 수요를 꺽지는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팜오일 수요의 증가세는 올해 3분기 8.3%까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인도의 수입 성장률 역시 올 1분기에 6.3%로 증가해 전년동기의 5.25%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팜오일 생산그룹 갑끼(Gapki)는 지난 8일 올해 팜오일 생산을 지난해 2,800만 톤에서 5.7%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일을 기점으로 한 인도네시아의 한 해 생산량이 2,8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와 일치한다.
갑끼는 또 올해 수출량을 지난해 1,820만 톤에서 올해 기록적 수준인 2,00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약 8,700만 헥타르(2,150만 에이커)의 팜오일 농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대기업 소유이며 다만 25헥타르도 안 되는 지역을 전체의 42%에 해당하는 소규모업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마트라가 생산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칼리만탄은 약 30%를 맡고 있다.
실제 국제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국가들의 재고량은 점차 줄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팜오일 재고는 지난해 연말이후 약 400만 톤에 그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재고는 지난 1월기준 253만 톤으로 사상최고치였던 지난해말 2 63만톤에서 크게 줄어 들었다.
하산 전무는 “앞으로 팜오일 시장의 회복 여부는 세계 경기 회복 속도에 달렸다”면서 “유럽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식용유외에 바이오연료로 사용되는 팜오일 소비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하산 전무는 또한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는 팜오일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보르네오섬의 칼리만탄을 비롯한 각 지의 도로와 항구를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생산기반 시설이 연산 1,000만~1,500만 톤 생산시나 2,000만 톤 생산시나 거의 똑같을 정도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칼리만탄의 몇몇 생산업체들은 설비 부족으로 수마트라의 벨라완 항구 및 두마이 항구로 팜을 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오일 생산업체들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수출세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임 것으로 알려졌다. 팜오일에 대한 수출세 부과가 하위 공정의 산업발전을 촉진하고 정부 재원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팜오일 수출시 원유에 대해서는 7.5~22.5%, 정제품에 대해서는 2~10%의 세금이 부과된다. 2월의 원유세는 9%이다. 이에 앞서 갑끼 등 팜오일 생산업체들은 원유 팜에 대해서는 5~10%의 세금을, 정제품에 대해서는 0~2.5%의 세금을 부과할 것을 제안했었다.
인도네시아 무역부의 바유 크리스나무르티 차관도 “현재로서는 현행과 같은 수출세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조세정책이 시장 상황에 반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댓글목록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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