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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印尼, 세계 둘째 라면 소비국…‘불닭볶음면’ ‘신라면’ 등 한국 맛에 매료

유통∙물류 작성일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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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라면 하면 빠질 수 없는 국가 중 하나지만 인도네시아인들의 라면 사랑도 대단하다. 게다가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한국 제품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큰 인스턴트 라면 소비국이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인들이 라면을 즐겨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합리적인 가격을 들 수 있다. 한끼에 우리나라 돈 1천원 정도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300~500원 수준인 인스턴트 라면은 적당한 한끼 대용식품으로 인식·소비되고 있다. 
 
1년 평균 기온 25℃의 더운 나라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조리과정이 복잡하거나 오래 걸리는 요리보다 빠르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의 선호도가 높다. 또 날씨가 덥다보니 잘 부패하지 않는 짜고 단 음식들이 발달됐다. 라면 특유의 자극적인 맛은 인도네시아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한류영향이 더해져 한국 라면의 인기도 상당하다. 인도네시아 대형마트부터 편의점·온라인 숍 등 다양한 유통점에서 쉽게 한국 라면을 찾아볼 수 있으며 종류도 20여가지다. 인도네시아 산업부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6년에 약 2천601t의 한국 라면이 인도네시아로 수입됐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한국 라면은 단연 ‘불닭볶음면’이다. 판매량은 아직 스테디셀러 제품인 신라면 등에 밀릴지 몰라도 화제성과 체감 인기만큼은 1위를 넘어설 정도다. 인도네시아인들에게 ‘매운 삼양라면’이라고 불리며 열풍에 가까운 인기를 끌고 있는 불닭볶음면은 어떻게 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우선 인도네시아인들의 볶음면 조리 형태에 대한 기호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인들의 맵고 짠, 자극적인 맛에 대한 기호를 제대로 공략했다. 한류의 인기도 한몫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의 힘이다. 인도네시아의 젊은 세대들은 TV보다 SNS매체를 더욱 즐겨 보는데 유튜브 먹방·매운 라면 챌린지·다양한 레시피 공유 등 재미있는 불닭볶음면 콘텐츠들이 줄이어 업로드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2017년 현재 유튜브에서 ‘Mie Samyang’을 검색하면 약 4만4천200개의 콘텐츠가 검색된다.
 
이렇게 한국 라면의 인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순풍을 타다 최근 모든 인도네시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이 생겼다. 바로 인도네시아 식약청이 한국 라면 4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돼지고기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전체 국민의 약 85%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인들에게 그들 종교에서 금기로 여기는 돼지고기 성분은 식품 소비에 있어 상당히 민감한 이슈다.
 
식약청 관계자는 언급된 4개 제품이 할랄식품이 아니라는 표기를 따로 하지 않아 피해를 유발했다며 위 제품에 대해 수입허가 취소, 판매금지 및 전량회수 조치를 내렸다. 게다가 발표 시기가 라마단 기간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인도네시아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 안심하고 먹었는데 돼지고기 성분이 들어있었다니 수입업체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한국에서 수입되는 다른 식품에 대해서도 할랄 식품인지 아닌지 믿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라면은 현지 수입업자가 수입판매하는 형태다. 인도네시아 내 한국 식품수입 및 유통업자가 수입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 통관과 같은 업무를 모두 담당하는 형태다.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 직접 진출한 사례가 아직 적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선택하는 방법이지만, 제조와 유통이 분리되어 있다 보니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 인도네시아 식약청의 한국 라면 4개에 대한 판매금지 및 전량회수 조치가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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