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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무역수지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GDP 성장률 기록

경제∙일반 작성일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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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수디르만 도로(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는 3분기에 견조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이전 분기보다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개선된 덕분이다.

 

5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2분기 성장률인 5.29%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번 3분기 실적을 포함해 올해 1~3분기 누적 경제성장률은 5.45%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 에디 마흐무드는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한국 등 인도네시아의 주요 교역국들이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는 수년간 무역 흑자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올해 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인 이후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올해 인도네시아 GDP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었으나, 3분기에는 그 영향이 앞선 두 분기보다 줄어들었다.

 

에디는 3분기 순수출이 전체 성장률을 0.28%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는 1분기(1.01%포인트)와 2분기(0.9%포인트)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수출은 이전 분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 반면, 수입 증가세는 둔화했다.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장관은 데이터 발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수출을 원활하게 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정부가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수출을 위한 수입 완화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아하실 나자라 재무부 장관도 지난 3일, 올해 전체 GDP 성장률이 5.4~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의 에디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핵심 동력인 가계 지출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의 5.06%보다 낮은 수치다.

 

전체 GDP에서 가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53.32%에서 51.97%로 축소되었다. 에디는 이 비중이 2022년 3분기(50.6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GDP의 30.81%를 차지하는 총고정자본형성(GFCF, 건물·기계·장비 등 고정 자산에 대한 투자)은 전년 동기 대비 6.06%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전 분기의 6.87%보다는 다소 둔화했다.

 

에디는 정부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하며 3분기 GDP 성장의 주요 기여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주로 계약직 근로자들에 대한 급여 지급 때문인데, 이들 인력은 대부분 2025년 말에 채용되어 전년 대비 상당히 증가한 상태였다.

 

또한 에디는 정부 지출 증가가 무상 급식 프로그램에 의해서도 뒷받침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전 두 분기에는 일부 산업에서 위축세가 나타났던 것과는 달리 3분기에는 모든 산업 부문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공급 측면에서 GDP 비중이 가장 큰(전체의 약 5분의 1) 제조업은 팜유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87% 성장했다.

 

화학·제약 산업, 전통 의약품, 그리고 기초 금속 산업 또한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제조업 성장에 기여했다.

 

무역 부문은 차량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14% 성장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분야는 숙박 및 식음료 산업(11.22%)이었으며, 금융 서비스업(8.47%)이 그 뒤를 이었다.

 

3분기 성장률을 5%로 전망했던 다나몬 은행(Bank Danamon)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르만 파이즈는 5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내수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대외 부문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비교 대상이 되는 이전 기간의 수치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성장 속도가 4분기에도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부분 기간 동안 GDP 성장률은 5% 안팎의 완만한 수준을 보였으나, 4분기에는 5.39%로 가속화된 바 있다.

 

이르만은 높은 기저 효과가 정부 소비 증가세를 둔화시킬 수 있고,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은 민간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며, 투자 관련 수입이 전체 지출 확대 효과의 일부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간 성장률을 5.35%로 예상했다.

 

쁘르마따 은행(Permata Bank)의 이코노미스트 파이살 라흐만은 5일 보고서에서, 3분기 성장 가속화에 대해 수요 측면에서의 전반적인 성장세가 둔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살은 정부가 연료 및 에너지 가격에 보조금을 유지함으로써 상승하는 글로벌 에너지 비용을 흡수한 것은 가계가 수입 물가 상승의 충격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국내 구매력을 뒷받침했다고 적었다. 그는 올해 전체 경제 성장률을 5.3~5.5%로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이 단기적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는 기여했으나, 지속 불가능할 정도로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점진적으로 재정 유연성을 약화시키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충격에 대응하는 정부의 역량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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