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SDR 편입, 인도네시아 수출입 업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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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11월 30일 이사회를 열어 ‘제3의 통화’로 불리는 특별인출권(special drawing right, SDR) 통화 바스켓에 중국 위안화를 편입했다.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 1일부터이다.
이에 아구스 마르또와르도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총재는 양국 간 무역 기준통화를 위안화와 루피아화로 추진하는 가운데, 위안화가 SDR에 편입된 점은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구스 BI 총재는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을 환영한다. 새로운 국제통화를 사용함으로써 인도네시아도 다양한 선택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 SDR 편입 소식을 접한 인도네시아 수출입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수입자협회(GINSI)의 아흐마드 릿완 뗀또 사무총장은 “위안화가 SDR에 편입되면 미달러화가 아닌 위안화로 주 거래 통화가 전환될 것”이라며 달러화 변덕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 인도네시아 수출자협회(GPEI)의 또또 사무 국장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동안 기준통화로 미국 달러화를 사용해왔지만 (미 달러화는) 변동폭이 큰 게 사실이다. 위안화가 국제통화가 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SDR은 IMF가 1969년 국제준비통화인 달러와 금의 문제점 보완을 위해 도입해 1970년에 정식 채택한 가상 통화이자 보조적인 준비자산이다. SDR은 회원국들이 외환위기 등에 처할 때 담보 없이 달러, 유로, 파운드, 엔화 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로 달러, 유로, 파운드, 엔 등 4개 통화로 구성돼 있었다.
위안화가 내년 10월 신규통화로 정식 편입되면 SDR 가치 산정도 '5개 통화 시세의 가중 평균'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다.
IMF 측은 “IMF와 회원국들이 위안화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통화로 다루기에는 아직 실무 차원에서 준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위안화를 ‘자유로운’ 통화로 간주하는 일 역시 내년 10월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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