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의 경고 후, 인도네시아 증시 11% 급락 > 경제∙비즈니스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MSCI의 경고 후, 인도네시아 증시 11% 급락

금융∙증시 작성일2026-10-19

본문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는 MSCI가 인도네시아의 시장 지위를 현재의 '신흥 시장(emerging market)'에서 '독립 시장(standalone market)'으로 강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한 뒤, 개장 직후 인도네시아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가 8% 급락하자 16일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거래가 재개된 후에도 지수는 추가로 하락해, 결국 11.57% 떨어진 5,185.1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1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지난 15일 이러한 검토 계획을 발표하며, 2027년 6월 말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강등 검토는 2026년 6월 MSCI의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당시 평가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인도네시아 주식 시장의 '투자 적격성(investability)'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제기했는데, 여기에는 주주 구조의 지속적인 불투명성과 조직적인 거래 행위에 대한 의혹 등이 포함됐다.

 

인도네시아 금융 당국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 시장 개혁을 추진해 왔으나, MSCI는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인도네시아 주식 시장 전반에 걸쳐 충분하고 일관된 진전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등급 재분류 경고는 IDX에 또 다른 타격이 됐다. IDX의 벤치마크 지수는 지난 1월 MSCI가 투명성 문제에 대해 처음 우려를 제기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번 등급 재분류 방안에 대해 IDX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은 MSCI의 평가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다만, 그동안의 진전 상황과 다양한 개혁 조치들을 고려할 때, IDX는 이번 평가의 근거에 대해 MSCI 측에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DX 사장 제프리 헨드릭은 16일 성명을 통해 IDX가 금융감독원과 함께 인도네시아 자본 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 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구체적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개선 노력들이 글로벌 투자자들과 국제 지수 산출 기관들로부터 인정받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원(OJK), 국부펀드인 다난따라(Danantara), 의회, 그리고 경찰청의 지도부들은 16일 오후 자카르타 소재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청사를 급히 방문하여 시장 개혁과 법 집행 분야에서 이루어진 진전 상황을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의 하산 파우지 자본시장 감독 책임자는 금융감독원이지난 1월부터 집중 점검을 실시한 결과, 개인 및 증권사를 포함한 835개 대상에 대해 총 3,900억 루피아(미화 2,173만 달러) 규모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61개 발행사를 대상으로 주주 집중도(HSC)를 점검했으며, 이 중 31개사에서 범죄 혐의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에너지·인프라 기업인 디안 스와스따띠까 센또사(PT Dian Swastatika Sentosa; DSSA), 재생 에너지 기업 바리또 리뉴어블 에너지(PT Barito Renewables Energy; BREN), 광업 기업 쁘뜨린도 자야 끄레아시(PT Petrindo Jaya Kreasi; CUAN) 등 3개 주요 발행사와 관련된 불법 행위 가담자들에게 총 2조 1천억 루피아의 행정 벌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수유디 아리오 스또 경찰청장은 경찰 내 범죄수사국을 투입하여 자본시장 내 범죄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번 재분류 제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MSCI는 11월에 인도네시아의 지수 내 지위와 관련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IDX 사업개발 이사 이딩 빠르디는 16일, 증권거래소와 시장 참여자들 모두 이번 발표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딩 이사는 재분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관련하여, MSCI의 시장 분류 체계에서 '독립 시장(standalone market)'이 최하위 등급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시장을 별도로 분류하는 범주라는 설명이다.

 

아이를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장관 역시 MSCI의 발표가 예상 밖이었다고 언급하면서도, MSCI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의 규제 이행 과정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가지고 있으며, 이 과정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16일, 인도네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도 하락했다. 당국이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환율은 다시 18,000루피아를 넘어섰다.

 

아이를랑가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지만, 현재 시장에는 투자 심리에 좌우되는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심리에 의한 움직임과 펀더멘털에 의한 움직임을 구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평가 기관들은 견해가 다르다는 점을 언급하며, MSCI가 계속해서 기한을 연장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달 초, 지수 산출 기관인 FTSE 러셀(FTSE Russell)은 인도네시아의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강등 검토 대상국 명단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감독원(OJK)의 프리데리까 위디야사리 데위 원장 또한 16일, 인도네시아 자본 시장은 여전히 "유망하고 매력적"이라며, 이는 견고하게 유지되는 경제 펀더멘털, 확대되는 투자자 기반, 경쟁력 있는 주식 밸류에이션, 그리고 기업들의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덕분이라고 말했다.

 

MSCI는 발표문에서 인도네시아의 자본시장 개혁 계획을 인정했다. 여기에는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에 대한 공시 강화, 투자자 분류 정보의 세분화 공시, 높은 지분 집중도(HSC) 관련 공시 체계 도입, 그리고 최소 유통주식(free float) 비율을 15%까지 확대하기 위한 로드맵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MSCI는 기관 투자자들이 이러한 조치들의 일관된 이행과, 그로 인한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입증할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Kiwoom Sekuritas)의 리자 카멜리아 수리야나따 리서치 센터장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번 발표가 아직 제안 단계지만, 규제 당국과 시장 참여자들이 실효성 있는 개혁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인도네시아 시장은 "강등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MSCI 지수 내 인도네시아 주식의 비중이 1.16%에서 0.43%로 하락했다는 점을 짚었다. 만약 인도네시아 시장이 '독립시장'으로 강등될 경우 추가적인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해당 지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주에 압박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인도네시아가 신흥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제도적 틀을 유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소유권 투명성 확보와 담합 거래 및 자유유동주 조작에 대한 강력한 단속 등 효율적인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의 시장 분석가인 룰리 아리야 위스누브로또는 16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재분류 경고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도네시아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가 신흥시장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패시브 펀드의 매도세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 축소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장기적으로 이는 유동성 감소, 외국인 투자자 기반 축소, 그리고 인도네시아 증시 투자자들의 위험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공지사항

Copyright © PT. Inko Sinar Media.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