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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서 헤지펀드 인기…채권 넘어 대체 투자처로 주목

금융∙증시 작성일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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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 시민이 인도네시아 종합주가지수(IHSG) 변동 그래프를 확인하고 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연기금, 패밀리 오피스 및 기타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채권 시장과 불안정한 주식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 투자 운용사를 찾으면서, 아시아에서 헤지펀드(hedge fund)가 새로운 투자자들을 유치하고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프라이빗 뱅커(PB)와 자산 배분 전문가들은 로이터 통신에 아시아 투자자들이 기존의 주식 및 채권 중심 자산 배분에서 벗어나 자산 다각화를 점점 더 많이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성과에 대한 검증 압박을 받고 있는 전통적인 '롱온리(long-only, 매수 전용)' 운용사들에게 새로운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주식과 채권에 60대 40 비율로 투자하는 기존의 위험 관리 전략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헤지펀드 리서치(HFR)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전 세계 헤지펀드 자산은 4,090억 달러 증가한 5조 6천억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스위스 프라이빗 뱅크인 UBP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으나, 아시아 지역의 일임형 포트폴리오 관리 고객 중 헤지펀드 전용 운용을 맡긴 고객의 비중이 2024년 말 이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UBP의 아시아 일임형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인 파라스 굽타(Paras Gupta)는 지난 몇 년간 미국 국채와 정부 채권이 자산 다각화 수단으로서 신뢰할 수 없는 자산이 되었다며, 이로 인해 포트폴리오 내에서 헤지펀드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채권 시장이 장기간 부진을 겪으며 가치 보존이 기대되던 안전 자산이 오히려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갉아먹는 자산으로 전락한 가운데, 헤지펀드는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유지했다.

 

HFR이 집계하는 글로벌 헤지펀드 지수는 2025년에 12.4% 상승하며 3년 연속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2009년 이후 최고의 성과를 냈다. 해당 지수는 올해 들어서도 7% 추가 상승했다.

 

2024년 말 이후 MSCI 세계 지수(MSCI World Index)로 측정된 글로벌 주식 시장은 약 36% 상승한 반면, FTSE 세계 국채 총수익률 지수(FTSE World Government Bond Total Return Index)는 7%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산하의 다난따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Danantara Investment Management)에서 공공 투자 부문 수석 이사를 맡고 있는 라니 삐뿌뜨리는 다난따라가 헤지펀드 비중을 5%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체 자산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자산 가치 하락(drawdown)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략 자문사 마쉬(Marsh)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나일 오설리반(Niall O’Sullivan)은 과거 헤지펀드를 활용하지 않던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이제는 약 10%의 비중을 두기를 원하고 있으며, 특히 시장 전반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멀티 전략(multi-strategy)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마쉬 아시아(Marsh Asia)의 투자 부문 책임자인 아델린 탄(Adeline Tan)은 자산 관리자, 패밀리 오피스, 그리고 일본의 확정급여형(DB) 연금 등 대형 투자자들로부터 이러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이들은 분산 투자 수단으로서 채권의 성과가 부진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AI 관련 시장이 승자와 패자로 갈리거나 지정학적 분열로 인한 극심한 시장 양극화가 가격 차이를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롱숏(long-short) 헤지펀드에 기회를 제공한다고 보고 있다.

 

DBS 은행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대릴 호(Daryl Ho)는 기술 분야 내에서도 소프트웨어보다 반도체 실적이 앞서고 있으며, 미국 시장이 전 세계 다른 지역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아시아 대체 투자 책임자인 앨버트 양(Albert Yang)은 AI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리스크 우려가 커짐에 따라, 변동성 관리를 위한 장기 자산 배분 수단으로 헤지펀드가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헤지펀드 업계 내 투자 성과와 자금 흐름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양 책임자는 헤지펀드 비중 확대가 기존 포트폴리오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략과 회복력을 더해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주식 시장의 방향성과 무관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멀티전략(multi-strategy), 매크로(macro;거시경제), 퀀트(quantitative;계량적 투자 전략) 펀드 운용사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

 

수만 개 기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식 지수 대비 완만하지만 꾸준한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운용하는 2,330억 달러 규모의 시스템 펀드, 아카디안 자산운용(Acadian Asset Management)은 아시아 지역 운용 자산이 4년 만에 4배로 증가했다.

 

아카디안의 CEO인 켈리 영(Kelly Young)은 이 정도 수준의 관심을 목격한 것은 20년 만의 일이라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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