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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중앙은행, 기준금리 5.75%로 동결...외환 헤지 인센티브 확대

금융∙증시 작성일20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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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은행(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최근 금리 인상에도 기준금리를 5.75%로 동결했다. 대신 헤지(hedging) 거래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루피아화 방어와 외국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방안을 내놨다.

 

23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22~23일 열린 월례 통화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 기준금리를 5.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금리를 5.75%로 올린 이후 3개월 연속 동결이다.

 

앞서 5월과 6월에는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루피아화가 약세를 보이자 기준금리를 총 100bp 인상한 바 있다.

 

중앙은행 데스뜨리 다마얀띠 총재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강한 대외 압력 속에서 루피아 환율을 안정시키고, 2026~2027년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인 2.5%±1%를 달성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루피아화는 지난 6월 달러당 18,209루피아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금리 인상으로 반등했으며, 최근에는 달러당 17,800루피아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9 22일 기준 환율은 달러당 17,855루피아로 8월 말보다 0.78% 하락했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고도 루피아화와 유동성을 안정시키기 위해 외국인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상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뿐 아니라 은행의 해외 차입과 외국인직접투자(FDI)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일반 헤지 스와프 거래의 프리미엄 할인율을 기존 일률적인 12.5%에서 만기별로 3개월 15%, 6개월 20%, 12개월 25%로 확대했다. 국내 차액결제선물환(DNDF) 헤지 거래의 프리미엄 할인율도 기존 15%에서 6개월 25%, 12개월 30%로 높였다.

 

또한 중앙은행은 주요 교역·투자 상대국과의 현지통화 거래(LCT)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외환거래를 다변화하기로 했다. LCT 관련 헤지 스와프에는 프리미엄을 추가로 10% 높이고, DNDF 헤지 계약에는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LCT 협력국은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7개국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과 헤지 인센티브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효과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트리메가 증권(Trimegah Sekuritas Indonesia)의 파크룰 풀비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금리를 동결함으로써 중앙은행이 외환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다른 정책수단을 활용할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 안정성을 관리하는 한편 스와프와 DNDF를 활용해 외환 위험 비용을 낮추고 해외 자금 유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정책수단을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정책을 통해 글로벌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한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피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시장 수요에 따라 조정돼 투자자들에게 금리변동 위험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몇 주 동안 정책 효과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헤지 인센티브가 경제의 기초여건을 대신하거나 영구적인 지원책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쁘르마따은행의 조수아 빠르데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정을 루피아화를 보호하면서도 경제성장을 위한 여지를 유지하기 위한전술적 일시정지로 평가했다.

 

조수아는 23, 8월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3.19%, 근원물가상승률은 2.92%로 올해 목표 범위 안에 있고,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국내 상황만 놓고 보면 금리 인상 요인이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주요 압력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금리 동결 여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나몬은행의 파이즈 이르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3일 연구보고서에서, 이번 결정을 단순한 중립적 동결이 아닌매파적 동결로 평가했다. 스와프와 DNDF 인센티브를 강화한 것은 비금리 수단을 우선 방어선으로 활용하고 기준금리는 두 번째 방어선으로 남겨두는 정책 순서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대외 안전판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취약점으로 꼽았다. 무역수지 흑자 축소와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외환의 자연적인 공급을 줄여 포트폴리오 자금 흐름에 대한 취약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개입과 헤지 비용 인하, 장기 자금 유입, 루피아 자산의 위험조정 수익률 확보가 중앙은행 정책 조합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파이즈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미국 달러화 강세 재개, 높은 국제유가가 지속될 경우 루피아화 약세와 경상수지 적자 확대, 수입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압력이 지속돼 인플레이션 기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면 중앙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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