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금융위기 당시 BLBI 관련 채무 28년 만에 모두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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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은행(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가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발행했던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유동성 지원(BLBI) 관련 정부 채무를 모두 상환했다.
2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수아하실 나자라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재무부에서 열린 국가예산(APBN KiTA)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2026년 8월 중앙은행의 잉여금 55조 루피아를 활용해 BLBI 관련 잔여 채무를 모두 상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97~1998년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발행된 정부 증권 가운데 남아 있던 BLBI 관련 채무도 모두 정리됐다.
수아하실 장관에 따르면 당시 정부는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총 약 640조 루피아 규모의 각종 채권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은행 자본확충을 위해 발행한 채권은 2020년 7월 모두 상환됐으며, BLBI와 관련된 나머지 정부 증권은 이번에 상환을 완료했다.
이번 상환에는 중앙은행의 2025년 감사 재무제표를 토대로 산정된 55조 루피아의 잉여금이 사용됐다. 현행 규정에 따라 중앙은행의 잉여금은 국가 재정으로 이전돼 '분리 국유자산(Kekayaan Negara Dipisahkan; KND)'으로 기록되며, 1997~1998년 금융위기 당시 발행된 정부 증권에 따른 채무 상환에도 사용할 수 있다.
수아하실 장관은 "중앙은행의 55조 루피아 잉여금을 활용해 BLBI 관련 기존 채무를 상환하면서 1997~1998년 위기 대응을 위해 발행된 증권의 상환이 8월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이 잉여금을 발생시킬 때마다 이를 활용해 관련 채무를 단계적으로 상환해왔으며, 해당 잉여금은 정부가 당시 발행한 인도네시아 정부 증권의 채무 상환에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1997~199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채권 발행은 심각한 경제 혼란 속에서 금융시스템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이번 BLBI(중앙은행 유동성 지원) 관련 증권 상환으로 2020년 재자본화 채권 상환에 이어 당시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정부 증권 채무가 모두 정리됐다.
수아하실 장관은 중앙은행과 정부 간 협력을 통해 남아 있던 BLBI 관련 증권을 모두 상환할 수 있었다며 "이는 인도네시아 금융 부문의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BLBI는 1998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시스템 안정을 위해 중앙은행이 상업은행에 제공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이다. 당시 정부는 인도네시아 은행구조조정청(BPPN)을 통해 은행권 회복에 약 640조 루피아의 자금을 투입·관리했으며, 여기에는 은행 자본확충 자금과 약 40여개 은행에 제공된 약 144조 루피아 규모의 BLBI가 포함됐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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