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차질...엘니뇨에 강 수위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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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수송선(사진=안따라)
엘니뇨로 인한 장기 가뭄으로 석탄 운송에 이용되는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6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생산업체들이 육상 운송이나 소형 선박 이용 등 대체 운송 수단을 모색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방식은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석탄광업협회(APBI)는 주요 생산 지역의 공급망이 이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뭄이 길어질 경우 수출 차질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PBI의 기따 마흐야라니 사무국장은 14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장기 가뭄의 영향이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그 영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특히 중부 깔리만딴 지역에서는 이미 관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우려 사항은 석탄 운송에 사용되는 주요 수로의 수위 감소다. 바리또(Barito)강과 마하깜(Mahakam)강의 수위 하락이 기존 수출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묻는 질문에 기따 국장은 기업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미 가시적인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의 해상 석탄 수출량은 8월에 급감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장기 가뭄으로 인해 광산에서 수출 터미널로 석탄을 운송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하이 메탈 마켓(SMM)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총 수출량은 3,61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4%, 전월 대비 6.54%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5년 내 8월 기준 최저치다.
주요 수출국별 수출량은 차이를 보였다. 중국과 인도향 수출량은 각각 1,447만 톤과 710만 톤으로 전월 대비 1.26%, 12.01% 증가했다. 반면 필리핀과 베트남으로의 수출량은 각각 26.38%, 21.58% 감소했다.
기따 국장은 개별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며 운송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원활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거스 미디어(Argus Media)는 9월 2일, 이러한 수출 감소의 원인이 하천 수위 저하에 있다고 분석했다. 수위 저하로 인해 석탄 광산에서 수출 터미널로의 석탄 이동이 제한되면서 일부 생산 업체들이 운송과 관련해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아거스는 바리또 강 상류 일부 구간의 수위가 낮아져 선박 운항이 완전히 불가능해졌으며,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의 여러 광산 기업이 이미 선적과 관련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석탄 시장 전문 매체인 에스엑스코알(Sxcoal) 또한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감소가 깔리만딴 지역 하천의 수위 저하뿐만 아니라 올해 생산 할당량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테크노즈(Bloomberg Technoz)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바리또 강의 수심이 기존 8~18미터에서 3~4미터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지면서 바지선이 평소 적재량의 절반만 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구간은 운항이 불가능해 기업들이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마린다 항만청(KSOP)의 무르시디 청장은 마하깜 강 인근의 석탄 채굴업체들에게 바지선 적재량을 기존 7천톤에서 5,500~6,000톤 수준으로 제한하도록 지시했다.
선적 차질이 빚어지자 인도네시아 광업전문가협회(Perhapi)는 채굴업체들에 비용 상승을 감수하고 육상 운송으로 전환하거나, 효율성은 떨어지더라도 흘수(선박이 물에 잠기는 깊이)가 낮은 소형 바지선을 투입하는 방안 등 대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광업전문가협회의 수디르만 위디 하르또노 회장은 세계 최대 발전용 석탄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생산이나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 수출 실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제 석탄 교역량 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생산 차질은 장기간의 폭우와 같은 기상현상으로 인해 채굴 지역이 침수되면서 발생해 생산량이 줄고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게 만들어 가격 상승을 유발하지만 현재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디르만 회장은 운영 및 생산 측면에서 볼 때 생산에 장애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오히려 건조한 날씨가 여러 광산 기업의 석탄 생산량을 늘리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디르만 회장은 올해 1~8월 국제 석탄 가격이 톤당 122~150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100~120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 석탄 가격 급등이 인도네시아의 수출 실적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며, 해외로 선적되는 석탄 물량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 덕분에 수출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디르만은 석탄 가격 상승의 원인이 단순히 인도네시아의 생산 제한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란 관련 분쟁 격화와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의 지속적인 충돌이 유가 상승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것이 석탄을 포함한 다른 에너지 원자재 가격에도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쌀 생산량 감소
깔리만딴 지역 강에서 석탄 운반선들의 발을 묶어놓은 바로 그 건조한 날씨가 쌀 농가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10월과 11월에 예정된 파종기는 내년 쌀 수확량을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경제개혁센터(CORE)의 연구원 엘리자 마르디안은 지난 15일, 이번에는 2023년 엘니뇨 때보다 완충 능력이 훨씬 더 탄탄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쌀 비축량은 약 520만~540만 톤에 달하는데, 이는 2023년 당시 약 150만 톤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된다. 따라서 가격 변동성을 견뎌낼 여력이 있으며, 이러한 비축분이 비교적 안정적인 재고 기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생산량 감소세가 2027년까지 지속된다면 가격 급등과 유통 차질 문제가 가장 먼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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