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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전 재무장관, 세계은행 지도부로 복귀

금융∙증시 작성일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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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 물랴니 인도네시아 전 재무장관(사진=위키피디아)


세계은행그룹(WBG)은 저소득 국가의 극심한 빈곤 문제 해결을 담당할 공동 의장으로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띠(Sri Mulyani Indrawati) 인도네시아 전 재무장관을 임명했다.

 

스리 물랴니는 공여국과 차입국 전반에 걸쳐 정책 및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개발협회(IDA)의 제22차 재원 보충(IDA22) 과정의 독립 공동 의장으로 선임됐다.

 

3일 발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녀는 공여국 및 차입국 그룹 대표들로 구성된 선발위원회가 추린 최종 후보 명단에서 이 직책의 적임자로 선정됐다.

 

국제개발협회(IDA)는 저소득 국가의 극심한 빈곤 퇴치를 위한 최대 규모의 자금 지원 기구 중 하나다. IDA는 경제 성장 촉진, 회복력 강화, 그리고 주민들의 생계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 및 프로그램에 대해 무이자 또는 저금리 대출과 보조금을 제공한다.

 

1960년 설립 이래 IDA 115개국의 투자 사업에 6,320억 달러 이상을 지원해 왔다. IDA22 재원 보충 절차는 오는 12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중간 점검 회의를 통해 공식적으로 시작되며, 최종 출연 약정 회의는 2027 12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절차를 통해 2031년까지 78개국에 제공될 양허성 자금지원(concessional financing)의 규모가 결정된다.

 

재원 보충 회의는 통상 3년마다 열리며, 국제개발협회(IDA)의 신규 자금을 조성하고 파트너들이 IDA의 정책을 검토하는 자리로 활용된다.

 

18차 재원 보충 주기부터 IDA는 두 명의 공동 의장 체제를 운영해 왔다. 한 명은 다자개발은행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춘 독립적인 저명인사이며, 다른 한 명은 세계은행그룹 총재가 임명한 고위급 대표다.

 

이번 IDA 회의에서 스리 물랴니는 파스칼 도노호(Paschal Donohoe) 세계은행그룹 총괄전무 겸 최고지식책임자(CKO)와 함께 공동 의장을 맡게 된다.

 

이번 세계은행그룹 임명에 앞서, 스리 물랴니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세계은행의 상무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했다. 당시 그녀는 빈곤 퇴치라는 개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혜국 및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한 바 있다.

 

그녀는 또한 인도네시아 최장수 재무장관이기도 하다. 2005년부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및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행정부 하에서 10년 넘게 재임했으며,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첫 대규모 개각이 단행된 2025 9월 내각을 떠났다.

 

그의 사임은 현 정부의 정책 추진에 중대한 타격으로 평가됐다. 현 정부는 스리 물야니 장관의 국제적 명성과 건전한 재정 운영 역량에 의존해, 정부 교체 이후에도 인도네시아의 거시경제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신뢰를 투자자들에게 심어왔기 때문이다.

 

내각 개편 과정에서 스리 물랴니가 물러나자 시장은 동요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종합주가지수는 1.28% 하락했으며, 개각 명단이 발표되던 당일 오후 4시경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루피아화 가치 또한 몇 시간 만에 하락했다.

 

재무장관직에서 물러난 직후, 스리 물랴니는 옥스퍼드 대학교 블라바트닉 정부대학원(Blavatnik School of Government) 1년 과정 '세계 지도자 펠로우십(World Leaders Fellowship)'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녀는 인도네시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리 물랴니는 경력 초기에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기획청(Bappenas) 청장 및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안달라스 대학교(Unand)의 경제학자 샤프루딘 까리미는 스리 물랴니의 세계은행 복귀가 인도네시아의 관료 전문성 역량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5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스리 물랴니가 세계은행 내에서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임명은 인도네시아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잇는 가교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재정 개혁, 사회 안전망 구축, 인프라 개발 및 위기 관리 분야에서의 경험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샤프루딘은 이러한 지도부 역할이 인도네시아가 다자간 포럼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개발 협력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개발도상국을 위한 보다 공정한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촉진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전직 재무 책임자가 보유한 세계은행에서의 폭넓은 경력은 에너지 전환, 식량 안보, 인프라, 사회 보장, 기후 적응 등의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샤프루딘은 정부가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국가 발전을 뒷받침하는 투자, 자금 조달 및 파트너십을 창출할 수 있도록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며, 거버넌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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