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첫 폐기물 발전소 착공…2027년 가동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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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명의 활동가와 자카르타 시민들이 발리 해변의 플라스틱 폐기물 500kg으로 만든 거대 "플라스틱 괴물"을 운반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9.7.21(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발리에서 관광지의 고질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폐기물 에너지화(WTE) 발전소 건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8일 덴빠사르시 남부 덴빠사르 쁘둥안(Pedungan) 마을에서 폐기물 에너지화 발전소 기공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현대적이고 통합적인 지속가능 폐기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다.
발전소는 국부펀드 다난따라(PT Daya Anagata Nusantara)가 자회사인 다난따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T Danantara Investment Management ;DIM)와 그 산하의 다야 에네르기 베르시 누산따라(PT Daya Energi Bersih Nusantara;Denera)를 통해 건설한다.
발리는 다난따라가 추진하는 전국 폐기물 에너지화(PSEL) 사업의 첫 번째 대상 지역이다.
식량조정부 줄끼플리 하산 장관은 기공식에서 "오랫동안 폐기물 문제 해결을 가로막았던 규제를 완화한 덕분에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며 "명확한 제도와 협력, 투명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폐기물 관리가 더욱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소는 수웅(Suwung) 매립지 인근에 들어서며, 식량조정부를 중심으로 환경부, 내무부, 에너지광물자원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 다난따라, 국영전력회사 PLN, 발전소 운영사 위밍 누산따라 뉴에너지(PT Wiming Nusantara New Energy)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다난따라 최고경영자 로산 루슬라니는 "폐기물 문제는 미래 세대에 부담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공동 과제"라며 "검증된 기술을 활용해 환경, 보건, 안전 측면의 영향을 줄이고,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하루 14만 톤 이상의 폐기물이 발생하는 만큼 이번 발전소가 환경과 공중보건, 기후변화, 경제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광산업이 경제의 핵심인 발리에서는 지속가능한 폐기물 관리가 지역 경쟁력과 생태계, 주민 삶의 질을 지키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전소는 2027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며, 전 세계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이동식 화격자 소각로(moving grate incinerator) 방식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운전 신뢰성이 높고 인도네시아 생활폐기물 특성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채택됐다.
또 유럽 산업배출지침(EU IED)을 기준으로 한 배출가스 관리 기준을 적용하며, 완전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는 다단계 대기오염방지시스템(APCS)을 거쳐 배출된다.
다난따라는 이 시설이 기존 매립 방식보다 폐기물 1톤 당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 80% 줄일 수 있으며,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최대 1,200개의 친환경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공식에서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PLN 전력망에 공급하기 위한 전력구매계약도 체결됐다. 이를 통해 전력 판매처를 확보하고 장기적인 사업 운영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발전소의 정확한 발전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난따라 최고투자책임자 빤두 샤흐리르 는 약 1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구당 공급 용량이 900VA인지 1,300VA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발전소는 발리 전통 철학인 '뜨리 히따 까라나(Tri Hita Karana;인간,자연,신의 조화)'를 디자인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므루(Meru) 탑에서 영감을 얻은 상징적인 타워와 발리 전통 직조 문양 및 조각을 적용한 외관, 지역 자재를 활용한 설계를 도입했으며, 방문객 센터와 학생, 연구자, 일반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발리 주지사 와얀 꼬스떠르는 "오늘은 발리에서 쓰레기를 전기로 바꾸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날이다. 2027년까지 계획대로 완공돼 하루 최소 1,2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함으로써 발리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지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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