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 미미…정부 유동성 확대도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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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자카르타 따나아방 시장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와 금융당국이 중소영세기업(MSME) 대출 확대를 위해 잇달아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소비 부진과 높은 부실 위험으로 대출 증가세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1일 전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4월의 0.2%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같은 기간 전체 은행권 대출 증가율 11.51%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대출 확대를 위해 중앙은행에 예치했던 자금 200조 루피아를 국영은행 5곳으로 이전했다. 이후 올해 2월 당시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은 해당 유동성 지원을 6개월 연장했고, 금융감독원(OJK)도 앞서 6개월간의 자금 공급만으로는 특히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충분하지 않았다며 이를 지지했다.
뿌르바야 장관은 지난 6월 26일 추가 자금을 집행해 총 유동성 공급 규모를 400조 루피아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은행권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해 중소기업 등 우선 지원 분야에 대한 대출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도 지난해 9월 시행한 'OJK 규정 제19호/2025호를 통해 금융기관이 중소기업 대출 심사 기준과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특별 지원 정책을 시행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은 3월 기준, 올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 전망치를 7~9%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소비 위축과 높은 신용위험이 대출 부진의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은행개발연구소(LPPI)의 연구개발 책임자 뜨리옥사 시아한은 소비자 구매력 약화로 중소기업의 투자와 사업 확장 수요가 위축된 데다 위험도가 높아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업대출과 소비자대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난 6월 3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말했다.
중소기업 부문의 부실채권(NPL) 비율은 5월 4.68%로 전월의 4.62%에서 상승했으며, 은행권 평균 약 2%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심사를 더욱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뜨리옥사는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과 정부 재정지출 확대, 신용보증 및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효과를 낼 경우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 7~9%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순히 대출 규모를 늘리는 것보다 정부가 재정지출과 맞춤형 인센티브를 통해 수요를 회복시키고 중소기업 금융 생태계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금융 인센티브 확대와 대안 신용평가 도입을, 은행은 공급망 금융 확대와 차주 지원 프로그램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영은행 BNI 출신의 금융 전문가 빠울 수따르요노도 중소기업 대출은 관리가 복잡하고 운영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상당수 기업이 제대로 된 재무제표를 갖추지 못해 은행들이 더욱 선별적으로 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중소기업 소액대출(KUR) 한도를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대출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은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전체 고용의 97%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지만 대부분 영세한 비공식 형태에 머물러 있다.
전국은행협회(Perbanas)의 연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88%는 여전히 개인 자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사업을 확대하려면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의 은행경제연구 책임자인 아빌리아니는 6월 21일 발표에서, 성장 단계로 도약하는 기업 수가 매우 적어 대출 공급만 확대하고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소기업 종사자의 95%가 가족 구성원이며, 기업의 75%는 외부 투자자나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다.
중소영세기업의 재무제표 부족은 여전히 대출 심사의 걸림돌이지만, 대출 거절률은 약 4%에 불과해 행정 요건과 회계 관리만 제대로 갖추면 실제 대출 승인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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