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고급 휘발유 가격 32% 인상으로 보조금 연료 수요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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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바 브까시의 한 주유소에 수백 명의 주민들이 주유를 위해 긴 줄을 서있다. 2026.3.31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쁘르따미나(Pertamina)가 고급 휘발유 '쁘르따막스(Pertamax)' 가격을 30% 이상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이 보조금 연료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국회 제11위원회(재정·금융 담당) 위원장인 무하마드 미스바꾼은 이번 가격 인상이 연료 소비 패턴을 왜곡하고 정부의 보조금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보조금이 적용되는 쁘르따리뜨(Pertalite) 가격은 리터당 1만 루피아로 유지돼 두 연료 간 가격 차가 크게 벌어졌다.
미스바꾼 위원장은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은 가장 저렴한 선택지를 찾게 된다"며 "그동안 쁘르따막스를 사용하던 운전자들이 쁘르따리뜨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비 전환 규모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정부와 국회가 현재 연료 소비 변화와 이에 따른 재정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이후 실제 소비 행태를 확인한 뒤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연료 가격 상승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쁘르따막막스 이용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책이나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쁘르따막스는 공식적으로는 비보조금 연료지만, 정부가 국제 유가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미루고 차액을 보전해 주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간접적인 지원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쁘르따미나는 최근 수개월간 국제 유가 변동에도 쁘르따막스 가격을 동결해 왔으나,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및 보상금 부담이 커지면서 결국 가격 인상에 나섰다.
앞서 쁘르따미나는 지난 4월 쁘르따막스 터보(Pertamax Turbo), 덱스리뜨(Dexlite), 쁘르따미나 덱스(Pertamina Dex) 등 다른 비보조금 연료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5월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에너지광물자원부는 보조금 연료 가격은 연말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국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비보조금 연료의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쁘르따막스 가격 인상은 시장 가격과 판매 가격 간 차이를 줄여 쁘르따미나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정부가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 규모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석유·가스 수입 비용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악화 압력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 4월 석유·가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52% 증가한 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수입은 67% 늘었으며 주요 수입국은 나이지리아, 브라질, 카자흐스탄이었다.
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이집트산 정제유 수입은 87.7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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