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소비심리·소매판매 동반 둔화…금리 인상과 루피아 약세에 소비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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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자바 브까시 재래시장(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의 소비심리와 소매판매가 이둘피뜨리(Idul Fitri) 연휴 특수 종료 이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과 루피아화 약세가 겹치면서 향후 가계 소비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11일 발표한 예비 통계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지수(RSI)는 225포인트로 예상되며, 이는 전월의 226.9포인트보다 0.9%, 지난해 같은 달 232.4포인트보다 3.1% 감소했다.
1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중앙은행 람단 데니 프라꼬소 대변인은 "5월 감소폭은 전월의 11.6% 하락보다 완화됐다"면서도 최근 두 달간의 부진은 라마단과 이둘피뜨리 기간의 계절적 소비 증가 효과가 사라진 데 따른 정상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라마단과 이둘피뜨리 소비 특수는 주로 3월에 집중됐다.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상품군이 부진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자동차 부품 및 액세서리만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한 반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 제품 판매는 17.5% 급감했다. 정보통신 제품 판매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넘게 두 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월 대비로는 8개 품목군 가운데 정보통신 제품과 가전제품 등 2개 품목만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중앙은행이 조사한 소매업체들은 7월까지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향후 3개월과 6개월 동안의 판매 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소비심리도 둔화되고 있다. 중앙은행이 하루 전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CCI)는 5월 120.9포인트로 전월 123.0포인트보다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이 이전보다 비관적으로 변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올해 1월 127포인트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에는 0.1포인트 소폭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는 향후 경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가 4월의 129.6포인트에서 5월 129.7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고용 여건과 사업 전망에 대한 기대가 개선된 영향이다.
반면 현재 경제 상황을 평가하는 지수는 크게 악화됐다. 현재 소득 수준, 일자리 여건, 내구재 구매 계획을 평가하는 세부 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3.8~4.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관세 정책으로 세계 교역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시기였다.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대표적인 내구재인 자동차 판매는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14.3% 감소했다
사무엘 증권(Samuel Sekuritas Indonesia)의 피뜨라 파이살 하스띠아디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보고서에서 "현재 소비자신뢰지수 지표는 3월 축제 시즌 이후 정상화 국면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에 초점을 맞춘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향후 소비심리는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긴축적 통화정책,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루피아화 약세가 단기적으로 가계 구매력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재정 지원 확대와 기업 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비심리 악화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피아화는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4월 말에는 달러당 17,300루피아를 돌파하며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지만 루피아 약세를 막지 못했다. 9일 오전 루피아 환율은 달러당 18,218루피아까지 하락했다가 중앙은행이 오후에 25bp 긴급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루피아 환율은 11일 오후 기준 달러당 18,000루피아 수준에서 거래됐다.
피뜨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분기 5.61%를 기록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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