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산업용 가스 공급 차질에 '탈산업화'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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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공장 이미지
인도네시아 제조업계가 산업용 천연가스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 부담이 커지면서 산업 경쟁력 약화와 탈산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경제개혁센터(CORE)의 유수프 렌디 마닐렛 연구원은 7일 비스니스(Bisnis)와의 인터뷰에서 "산업용 가스 공급 불확실성이 투자 위축과 제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점진적인 탈산업화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특정 산업에 대해 고정 천연가스 가격(HGBT) 제도를 통해 100만 영국열량단위(MMBTU)당 7달러의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많은 제조업체들이 추가 물량을 11.5~15달러에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인도네시아 세라믹산업협회(Asaki)의 에디 수얀또 회장은 올해 1~5월 국영 가스회사 PGN이 고정 천연가스 가격(HGBT) 제도를 통해 공급한 물량이 업계 수요의 40~45%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부족분을 재기화 액화천연가스(LNG) 등 더 비싼 대체 공급원으로 충당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재기화 LNG 가격은 MMBTU당 약 21달러에 달하며, 이에 따라 업계 평균 에너지 비용은 약 15달러 수준으로 상승해 생산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그럼에도 세라믹 업체들은 소비자 구매력 약화와 저가 수입품과의 경쟁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 대신 추가 비용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면서 업계 이익률은 약 3~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에디 회장은 "업계 평균 이익률이 9~1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올레핀·방향족·플라스틱산업협회(Inaplas)의 파자르 부디오노 사무총장은 천연가스가 분해 공정(cracking)과 중합 공정 등 석유화학 생산의 필수적인 투입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HGBT 제도는 수입 제품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정책이었다"며 "과거 MMBTU당 6~7달러 수준의 가스 가격 덕분에 생산설비 가동률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공급 가격이 15달러를 넘어 2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고 말했다.
유리업계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판유리 및 안전유리협회(AKLP)의 유스띠누스 구나완 회장은 지난 4월 HGBT 가스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경우 산업 성장 전망이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판유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7.5% 증가한 213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3월 HGBT 공급 실적이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생산비 증가, 수출 및 고용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고정 천연가스 가격(HGBT) 정책을 계속 유지하면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아구스 구미왕 까르따사스미따 산업부 장관은 지난 5일 "HGBT는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시절 도입돼 쁘라보워 수비안또 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정책"이라며 "현장 집행 과정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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