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에 달러, 두 달만에 최고 수준…비트코인도 하락
본문
남부 자카르타 블록엠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돼 달러화는 4일 주요 통화 대비 약 두 달 만의 최고 수준 부근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이란의 쿠웨이트 공격으로 공항 시설이 피해를 입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미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공습하면서 불안정한 휴전 국면이 흔들리고 전쟁의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도 상승했다.
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유로화는 달러당 1.1604달러, 영국 파운드화는 1.3424달러로 아시아 장에서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위험선호 심리에 민감한 호주달러는 0.7132달러를 유지했고, 뉴질랜드 달러는 0.2% 오른 0.5872달러를 기록하며 1주일 만의 저점에서 반등했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47로 전 거래일 기록한 4월 7일 이후 최고 수준 부근에서 추가 상승했다.
OCBC 외환전략가 심 모 시옹(Sim Moh Siong)은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와 글로벌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달러 약세를 전망할 강력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하되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전날 발표된 조사에서 미국 서비스업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나타내는 지불가격지수가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159.91엔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160엔 선을 돌파하며 4월 30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고, 이에 일본 당국은 구두 개입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달러당 160엔 수준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기준선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는 물가상승 위험이 경기 둔화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의 장단점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혀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클레이스(Barclays)의 나오히코 바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가깝다"며 이달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4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며 2.8% 하락한 6만3,119.5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도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인 1,786달러까지 하락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