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노동계, 3개월 내 9천 명 해고 가능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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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일, 자카르타 국회의사당 앞에서 노동자, 대학생, 시민단체 등 수천 명이 세계 노동절(May Day)을 맞아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중동 전쟁 여파로 연료·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향후 3개월 내 자바 전역 제조업계에서 대규모 해고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5일 전했다.
인도네시아노동조합총연맹(KSPI)의 사이드 이크발 회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 장기화로 생산비가 치솟으면서 반뜬, 서부자바, 중부자바, 동부자바 지역 10개 기업에서 약 9천명의 노동자가 감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사전에 경고를 받은 노조원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한 대략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노동당 대표이기도 한 사이드는 “전쟁이 언제 끝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산업용 연료는 보조금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5월부터 가격 인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향후 3개월 안에 인력 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기업들은 수입해야 하는 원자재 문제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물류비가 오르는 데다 루피아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달러 결제가 대부분인 수입 비용이 크게 늘었다.
루피아 환율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약세를 이어가며 지난 주 달러당 17,700루피아 라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쟁 이전 환율은 16,700~16,800루피아 수준이었다.
전쟁 여파로 폐업한 사례로는 서부자바 데뽁 소재 전자업체 싹띠 인도네시아(PT. Xacti Indonesia·, 옛 산요)가 꼽혔다. 이 회사는 재정난으로 지난해부터 감원을 진행해왔으며, 전쟁 발발 3개월 만인 이달 공장 운영을 완전히 중단했다. 이 회사는 노동자 350명을 해고하고 디지털 이미징 기기와 전자부품,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사이드는 곧 인원 감축에 나설 10개 기업을 모두 밝히진 않았지만, 신발 및 섬유업체인 신화(PT Shinhwa ), 룽청 브라더스 인더스트리얼(PT Lung Cheong Brothers Industrial), 파크랜드 월드 인도네시아(PT Parkland World Indonesia)가 이달 들어 감원에 나섰다고 전했다.
반뜬주 세랑의 신발 제조업체 니꼬마스 그밀랑(PT Nikomas Gemilang) 같은 대기업도 노동자 279명을 감원했지만 전체 직원 수는 여전히 수만명 규모라고 덧붙였다.
또 서부자바 제조업 중심지인 까라왕 지역에서만 최근 총 1,323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중부 및 동부자바 자동차 업계 역시 자동차 수요 감소와 소비 위축, 수입 부품 가격 상승 등으로 쇼룸과 정비업체를 중심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드 회장은 “일부 기업들은 경쟁력을 잃고 있어 향후 몇 달 안에 확실히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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