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국부펀드 다난따라, 재무보고서 비공개 논란… 투자자 신뢰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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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4일(월)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다난따라(Danantara)를 공식 출범시켰다. (사진=인도네시아 대통령비서실 언론미디어정보국)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따라(Danantara; Daya Anagata Nusantara)가 재무보고서를 일반에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투자자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강조해온 투명성과 책임성 약속에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영기업(BUMN)을 감독하는 하원 제6위원회의 아디사뜨리야 수르요 술리스또 부위원장은 1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국민 신뢰 유지를 위해 다난따라는 재무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영기업을 관리하는 다난따라는 조직의 책임성과 우수한 기업지배구조 원칙 실현 차원에서 연례 재무보고서를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다난따라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법률 제1/2025호 및 제16/2025호에 따라 재무보고서를 국가감사원(BPK)에만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날 수정 성명을 내고 국가감사원(BPK) 관련 문구를 삭제하면서 보고서 공개 여부를 불분명하게 만들었다.
수정된 성명은 “다난따라 인도네시아의 재무보고서는 법령에 따른 감사 절차를 계속 거칠 것”이라고만 밝혔다.
성명서에는 다난따라가 ‘독자적 특수 기관(sui generis)이라고 규정하며 일반 법체계와 다른 별도 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관련 법률에는 연례 보고서 공개 의무가 명시돼 있지 않고, 다난따라를 ‘독자적 특수 기관’이라고 규정한 조항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난따라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빤두 샤흐리르와 최고운영책임자(COO) 도니 오스까리아는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쁘라보워 대통령은 다난따라 출범 당시인 지난해 2월 24일 “언제든 누구에게나 감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투명성과 감독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재무보고서 비공개 방침은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시절 국영기업부가 2016년부터 통합 연례보고서를 꾸준히 공개해온 관행과도 대비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 테이 치 항은 17일, “투명성 부족은 특히 해외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과거 국영기업 관리와 정치 개입 문제에 대한 민감성이 컸던 만큼, 투자자들은 독립적으로 검증 가능한 공개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난따라 규모와 위상을 고려할 때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이나 아랍에미리트(UAE) 무바달라(Mubadala)처럼 광범위한 연례보고서 공개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영기업 관리 부문과 투자 부문은 목적과 위험 구조가 다른 만큼 별도의 공시 체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소재 독립 연구기관 넥스트 인도네시아(Next Indonesia)의 헤리 구나완 소장은 18일 자카르타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독립적 특수기관이라는 주장은 다난따라의 자의적 해석일 뿐”이라며 “관련 법령 어디에도 그런 지위가 부여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수출금융기관(LPEI)의 경우 법률 해설에 ‘독자적 특수 기관(sui generis)이라는 점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 구조로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다난따라와 협력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대(UI) 경제경영학부 산하 국영기업부 연구그룹의 또또 쁘라노또 공동대표는 다난따라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이런 결정이 내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난따라는 글로벌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는 기관인 만큼 투명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내년부터는 보고서 공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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