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비보조 연료 가격 급등…물가 압력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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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르따미나 주유소(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국영에너지기업 쁘르따미나(Pertamina)가 중동 지역 봉쇄와 경제 제재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커지자 비보조 연료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회사에 따르면 18일부터 자카르타 기준 쁘르따막스 터보(RON 98) 가격은 리터당 13,100루피아에서 19,400루피아로 올랐다. 디젤 제품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해 덱스리뜨(Dexlite)는 14,200루피아에서 23,600루피아로, 쁘르따미나 덱스(Pertamina Dex)는 14,500루피아에서 23,900루피아로 각각 인상됐다.
반면 보조금이 적용되는 쁘르따리뜨(Pertalite)와 바이오솔라(Biosolar)는 각각 10,000루피아, 6,800루피아로 유지됐고, 쁘르따막스92(Pertamax, RON 92)와 쁘르따막스 그린(Pertamax Green)도 각각 12,300루피아, 12,900루피아로 동결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이 경제 전반에 파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법연구센터(CELIOS) 비마 유디스띠라 소장은 19일 자카르타포스트에, 특히 쁘르따미나 덱스 가격이 약 65% 급등한 점을 지적하며 “중장비와 산업 기계에도 사용되는 연료인 만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연료로 이동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급 안정 유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국제 유가는 현재 배럴당 90달러 안팎으로 정부 예산 가정치 70달러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해상 교통이 사실상 중단되고 걸프 지역 석유·가스 시설이 피해를 입으면서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시프트연구소 뿌뜨라 아디구나 대표는 이번 가격 인상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은 연료에 국한된 만큼 상징적 성격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분쟁 초기 호르무즈를 출발한 유조선이 도착하기 시작하면 실제 공급 부족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현재 세계 원유 공급은 역사상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개혁센터(CORE) 모하마드 파이살 소장은 연료 보조금이 결국 정부 부담이지만 초기 비용은 쁘르따미나가 떠안는 구조라며 “구매력이 높은 계층이 사용하는 고급 연료 가격을 조정해 부담을 분산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 정세도 긴장을 더하고 있다. 이란은 미 해군 봉쇄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재개했으며, 미국은 이란 항만 봉쇄를 유지해 20척 이상의 선박이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시적 개방 기간 일부 유조선이 통과했지만 이후 대부분 철수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유조선에 발포하고 크루즈선을 위협했다는 보고도 나왔다.이와 관련해 이란 외무차관 사이드 카티브자데는 미국의 봉쇄가 휴전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쁘르따미나의 해운 및 물류 자회사 쁘르따미나 인터내셔널 쉬핑(PIS)은 자사 선박 쁘르따미나 프라이드와 감수노로가 해협 통과가 막혀 아라비아만에 발이 묶여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관계 당국과 협력해 안전 항로 확보를 준비 중이며 승무원과 화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외교부 대변인 이본느 므웽깡은 테헤란 주재 대사관 등과 협력해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선박 운항 재개를 위해 기술적·운영상 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해상에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의 합법적 구매를 허용하는 제재 예외 조치를 5월 16일까지 연장했다. 이는 이란 전쟁 여파로 경제적 충격을 겪는 아시아 국가들의 요구를 반영한 조치로, 협상 진전에 따라 원유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인상됐다. 쁘르따미나는 비보조 LPG 12kg가격을 기존 19만2천루피아에서 22만8천루피아로 18.75%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4월 18일부터 시행됐으며, 2023년 이후 첫 가격 조정이다.
해당 가격은 자카르타와 반뜬, 서부·중부·동부 자바, 족자카르타, 발리, 서누사뜽가라 등에 적용되며, 기타 지역은 유통 비용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또한 비보조 LPG 5.5kg 가격도 같은 지역에서 9만 루피아에서 10만7천루피아로 18.89% 인상됐다. 이 역시 2023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쁘르따미나는 2023년 국제 유가 지표인 아람코 계약가격(CPA) 하락과 루피아 강세를 반영해 12kg LPG 가격을 19만2천루피아로 인하한 바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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