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불확실성으로 유가 급등, 증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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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휴전의 지속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9일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의 2주간 휴전을 발표하고, 이란이 전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증시는 급등하고 유가는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휴전 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휴전 연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5% 반등해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레바논 내 교전이 미·이란 간 휴전에 포함되는지를 두고 혼선도 나타났다. 미국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스라엘 역시 군사 작전을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Hargreaves Lansdown)의 아린 치크리 애널리스트는 “모든 당사자 간 보다 영구적인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유가는 높은 수준에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화도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RBC 블루베이 자산운용(RBC BlueBay Asset Management)의 앤서니 케틀은 “휴전이 유지되더라도 에너지 수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로 인한 성장과 물가에 대한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에너지 수출국의 인프라가 상당 부분 훼손된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에 대응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휴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에 따라 유럽 주요 증시도 장중 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중동 지역의 보다 지속적인 평화 정착 여부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아린 치크리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주가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이라며,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 펀더멘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이번 전쟁이 1~3월 실적에 전쟁이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에 경고하기 시작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8일 약 15% 급락하며 배럴당 95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충돌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이후 나타난 급격한 변동이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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