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수마트라에 원유 저장시설 추진…외국 자본과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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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자바 브까시에 있는 국영석유가스회사 쁘르따미나(Pertamina)의 새로운 석유 및 가스 탐사 지역(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기업 쁘르따미나(Pertamina)가 외국 투자자와 협력해 수마뜨라에 전략적 원유 저장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가 원유 비축 능력을 90일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12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공급 차질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오랫동안 추진돼 온 인도네시아의 원유 비축 확대 정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이다.
동남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의 현재 국가 원유 비축량은 약 21일 수준으로, 순수입국에 대해 전년도 순수입량 기준 90일분의 비상 비축을 요구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 인도네시아는 IEA 회원국은 아니지만 준회원국 지위를 갖고 있다.
에너지광물자원부 라오데 술라이만 석유가스국장은 11일 자카르타에서, 이 사업이 쁘르따미나와 해외 기업 간 합작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유시설 개발 마스터플랜(RDMP)과 유사한 협력 방식이 될 것”이라며 “쁘르따미나와 국제 파트너 간 합작 형태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라오데 국장은 “90일 비축 목표는 2024년 대통령령을 통해 이미 설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에너지 비축 제도(CPE)를 규정한 대통령령 제96호에 따른 것이다.
해당 정책은 국가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35년까지 단계적으로 비축량을 확대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목표 비축 규모는 원유 1천만 배럴, 석유제품 960만 배럴, 액화석유가스(LPG) 52만3천 톤이다.
라오데 국장은 새로운 저장시설의 주요 후보지로 수마뜨라가 선정됐다고 확인했지만, 투자에 관심을 보인 외국 기업은 공개하지 않고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형 에너지 인프라 건설이 구조적 문제와 행정 절차 등으로 지연되는 사례가 많았다.
인도네시아는 1994년 이후 대형 정유공장을 새로 완공하지 못하면서 약 32년 동안 주요 정유 인프라 개발이 사실상 정체돼 있었다.
최근 완공된 발릭빠빤 정유시설 개발 마스터플랜(RDMP) 프로젝트는 이러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하루 처리능력 26만 배럴 규모의 정유시설을 확장하는 이 사업은 2013년 발표돼 2021년 완공이 목표였지만, 운영 중인 기존 설비를 유지하면서 확장하는 ‘브라운필드(brownfield)’ 방식 공사의 복잡성으로 인해 여러 차례 지연됐다.
총 74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약 10년에 가까운 개발 기간을 거쳐 올해 1월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공식 개소했다.
수마뜨라 원유 저장시설 역시 쁘르따미나와 외국 투자자 간 협력이 필요한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기존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면서 신규 시설을 건설해야 하는 물류적·기술적 과제가 예상된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이달 초 쁘라보워 대통령이 원유 저장시설 건설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저장시설을 즉시 건설하라고 지시했다”며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고 즉시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유 수입 의존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투자 구조가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이 결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미국 투자자의 참여는 배제될 것이라고 밝혔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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