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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인니 주요 은행 등급 전망 ‘부정적’…국가등급 하향 영향

금융∙증시 작성일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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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수디르만 도로의 빌딩(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가 인도네시아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신용등급 자체는 유지했다. 이는 최근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1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피치는 지난 9일 발표한 별도의 보고서에서 국영 및 민간 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여러 금융기관의 전망을부정적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피치가 지난 4일 인도네시아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 신용등급(IDR) ‘BBB’로 유지하면서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부정적으로 하향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피치는 은행들이 국가와 동일한 영업 환경과 신용 여건에 노출돼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영 은행 중에서는 만디리 은행(Bank Mandiri), BRI(Bank Rakyat Indonesia), BNI(Bank Negara Indonesia), 인도네시아수출입은행(Indonesia Eximbank)의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피치는 보고서에서국가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되면서 정부의 지원 능력 역시 약화된 것으로 평가된다정부 지원 가능성에 기반해 등급이 부여된 이들 국영은행의 장기 신용등급(IDR) 전망도 국가등급 전망을 반영해 부정적으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민간 최대 은행인 BCA(Bank Central Asia)의 전망 역시부정적으로 조정됐지만 장기 신용등급(IDR) ‘BBB’로 유지됐다. 피치는 BCA가 견실한 수익성, 양호한 자산 건전성, 대규모 저원가 예금 기반에 따른 안정적인 유동성 등 강한 재무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과 금융환경의 영향을 여전히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외국계 은행인 다나몬 은행(Bank Danamon Indonesia), KB은행(Bank KB Indonesia), OCBC NISP은행(Bank OCBC NISP)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전망을부정적으로 조정했다.

 

BCA 1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서면 성명을 통해신용등급 전망 조정과 관련해 은행은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기본적인 사업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빠라마디나 대학교 경제학자 위자얀또 사미린 교수는 이번 조정이 이른바국가신용등급 상한(sovereign ceiling)’ 원칙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신용등급은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의 신용등급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다.

 

위자얀또 교수는 1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피치가 인도네시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낮추면서 은행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의 전망도 함께 하향됐다, 이번 조치로 은행의 사업 리스크가 더 높게 인식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 가치와 자금 조달 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가와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채권 수익률과 예금 금리가 상승해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이번 조정은 신용등급이 아니라 전망만 변경된 것이라며인도네시아 은행권은 국내 중심 구조이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보다 국내 투자자와 예금자들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네시아 은행들이 높은 순이자마진(NIM)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완충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은행권의 자본적정성비율(CAR)은 약 26%, 바젤 기준 최소 요구치인 8%와 자본완충을 포함한 실질 규제 기준 약 1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대학교(UI)의 경제학자 뗄리사 팔리안띠는 이번 전망 하향이 채권 발행뿐 아니라 시장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일부 국영은행이 국부펀드 성격의 국유자산펀드 다난따라(Danantara)와 관련된 정부 정책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미 투자자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책 사업이 상업적 원칙을 충분히 따르지 않을 경우 은행의 자금 조달, 유동성, 재무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들은 상업적 타당성을 고려하여 운영되어야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국영 은행에 대한 정치적 개입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이는 최근 전망 수정 이전에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뗄리사는 “BRI, BCA, 만디리 등의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다난따라 사업 참여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여왔다이번 전망 하향은 특히 향후 채권 발행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예금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에는 예금보험공사(LPS)의 예금보험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예금자들이 위험 분산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을 다른 은행으로 옮길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일부 예금자는 중형 은행 등으로 자금을 이동할 수 있다이들 은행은 현재 해당 정책 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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