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중동발 유가 급등 우려에 재정지출 조정…무료급식 예산 조정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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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재무부(사진=재무부 홈페이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할 경우 인도네시아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지출 조정을 통해 법정 상한선(3%)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부 장관은 3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92달러까지 오르면, 현재 예산을 조정하지 않으면 재정적자가 GDP의 약 3.6%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년 예산안은 국내 원유 가격을 배럴당 70달러로 가정하고 편성됐다.
그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적은 지출부터 삭감할 것”이라며 이미 비상대응 계획을 마련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동 지역 공습 여파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2.37달러까지 치솟으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5.55달러로 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는 원유 수입의 약 25%,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의 약 3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유가 상승 우려에 더해 금융시장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 대비 1% 이상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증시는 최대 7.5%까지 떨어지며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내건 연 8% 성장 목표 달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뿌르바야 장관은 재정 건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규모 무상급식 프로그램의 지출을 조정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대 8,300만 명에게 영양식을 제공하는 200억 달러 규모의 해당 사업에서 약 100조 루피아(약 6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무상급식 등 사회복지 지출 확대를 주요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 역시 최근 자카르타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에 대한 자체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뿌르바야 장관은 신설 국부펀드인 다난따라(Danantara)의 부채가 정부 재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난따라의 부채는 정부 부채에 포함되지 않으며, 프로젝트 실패 시에도 자체 배당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장도 중요하고 재정 지속가능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 재정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향후 2년간 재정적자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며, 법정 상한인 3%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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