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 소비 증가로 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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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시내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규모 소비 부양책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5.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개선된 수치지만, 정부의 성장 목표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은 5일 발표한 자료에서 2025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5.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성장률보다 높지만, 정부가 제시했던 연간 목표치 5.2%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경기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약 15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해당 패키지에는 철도·항공·여객선 요금 할인과 고속도로 통행료 보조금이 포함돼 관광과 내수 소비를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사회지원금 추가 지급, 저소득 근로자 대상 현금 지원, 실업보험료 할인 등도 시행됐다.
이같은 재정 지출은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경제성장률 8%를 달성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다만 분기별 지표에서는 일정 부분 회복 조짐도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5.4%로,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통계청의 아말리아 아디닝가르 위디야산띠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성장의 주요 동력은 소비와 생산”이라며 “국민의 구매력이 유지된 점이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성장률 발표는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직후 나왔다. 최근 인도네시아 증시는 자유유통주식 투명성 문제를 이유로 MSCI가 지수 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수십 년 만에 최대 폭의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제법률연구센터(CELIOS)의 비마 유디스띠라 아디느가라 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성장률이 정부 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므로 투자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제이슨 투비는 “공식 통계상 인도네시아 경제는 당분간 5%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정부와 중앙은행은 여전히 쁘라보워 대통령의 8%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빠른 성장 속도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말 수마뜨라 섬 3개 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1,2 00명이 사망했으며, 아직 그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재난 복구 비용과 지역 경제 위축이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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