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경고에 인니 금융감독원· IDX 고위직 줄사퇴…정부 “시장 신뢰 회복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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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글로벌 지수 산출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투명성 경고로 인도네시아 증시가 이틀 연속 급락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금융당국과 증권거래소 수장들이 잇따라 사임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31일 전했다.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의 이만 라흐만 사장은 지난 1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금융감독원(OJK)의 마헨드라 시레가르 원장과 자본시장·파생상품·탄소거래를 담당하던 이나르노 자자디 위원, 상장사·증권거래 및 자본시장 투자를 맡았던 I.B. 아디띠아 자야안따라 위원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르자 아디띠아스와라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사임 의사를 밝혔다.
마헨드라 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임은 증권시장 회복을 위한 필요한 조치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사퇴가 자발적인지, 정부의 압박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MSCI는 인도네시아 증시에 대해 주식 소유구조의 불투명성과 가격 형성을 왜곡할 수 있는 ‘가능한’ 조직적 거래 행태를 문제 삼아, 관련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인도네시아 증시 추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대규모 매도세를 촉발하며 인도네시아 증시는 이틀 동안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급락했고, 주중 두 차례에 걸쳐 30분간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만 전 사장은 “지난 이틀간 발생한 사태에 대한 책임의 표시로 사임을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이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임 선임은 현행 규정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은 “책임 있는 결정이 시장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만의 사임은 지난 27일 MSCI의 경고에 따른 것으로, MSCI는 인도네시아 당국에 오는 5월까지 시장 투명성 개선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없을 경우, 인도네시아의 시장 접근성 지위를 재검토해 신흥국 지수에서 프런티어 마켓 지수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스위스금융기업UBS와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인도네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당국은 MSCI의 지적을 반영해 관련 규제를 신속히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마헨드라 금융감독원장은 사임 전 “MSCI에 개선안을 제출했으며, 다음 주 회의를 통해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장관은 30일에 열린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하며,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고 증시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관은 또 거래소 운영 주체와 이용 주체가 겹치는 구조에서 발생하는 이해상충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증권사 회원들이 공동 소유해온 IDX를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상장하는 ‘디뮤추얼라이제이션 (demutualization)’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감독원과 IDX정부와 금융당국은 현재 7.5%인 최소 자유유통주식비율(free float)을 1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말레이시아, 홍콩, 일본 등 주요 시장의 최소 기준인 약 25%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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