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경고에 인도네시아 증시 급락…거래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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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하 MSCI)이 인도네시아 주식의 글로벌 지수 내 지위 하향 가능성을 경고하자, 인도네시아 증시가 급락하며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28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는 28일 두 번째 거래 세션에서 IDX 종합지수가 8% 하락한 8,261.79포인트까지 떨어지자 30분 동안 거래를 중단했지만, 거래 재개 후 손실을 일부 만회하고 8,320.5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낙폭은 7.35%에 달해 지난해 11월 초 이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번 급락은 MSCI가 전날 인도네시아 증시의 투명성 부족을 이유로 일부 인도네시아 주가지수 산정 방식을 즉각 동결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MSCI는 상장사의 지분 구조에 대한 불투명성과 가격 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조직적 거래 가능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지수 구성 종목의 변동 사항은 당분간 MSCI 글로벌 지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MSCI는 자유유통주식(free float)과 투자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보다 세분화되고 신뢰할 수 있는 지분 구조 정보, 특히 높은 지분 집중도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중앙예탁결제기관(PT Kustodian Sentral Efek Indonesia; KSEI)의 월간 보유 현황 보고서를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으나, 해당 분류 체계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MSCI는 이번 조치가 지수 회전율과 투자 가능성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5월까지 인도네시아 당국이 투명성 개선에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시장 접근성 지위를 재평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인도네시아는 신흥국 지위에서 프런티어 마켓으로 강등될 수 있다. MSCI는 시장 참여자뿐만 아니라 IDX와 금융감독원(OJK)과 같은 현지 당국과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만 라흐만 IDX 사장은 28일, 이번 발표가 ‘패닉 셀링’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MSCI가 2월 정기 리밸런싱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인도네시아 종목의 편입·편출이 모두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5월까지는 MSCI 신흥국 지수 내 인도네시아 비중(약 1.5%)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IDX는 MSCI에 대해 다른 국가 증시와의 ‘형평성 있는 적용’을 요구하며, 자유유통주식 산정 방식을 보다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감독원(OJK), KSEI와 함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MSCI 조치가 즉각적인 자본 유출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주식 시장 분석가이자 레뿌블릭 인베스또르(Republik Investor)의 설립자인 헨드라 와르다나는 28일 자카르타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급락은 경제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신뢰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패시브 글로벌 펀드 수요 중단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장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증시 안정을 위해 시장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 제시, 글로벌 투자 심리 안정, 국내 장기 투자자의 역할 확대 등 긍정적 촉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Eastspring Investment)는 MSCI의 인도네시아 프런티어 마켓 강등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MSCI 지수 편입 종목뿐 아니라 이른바 ‘MSCI 게임’의 대상이 되어온 대기업 주식 전반으로 매도 압력이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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