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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출 증가세 둔화, GDP 성장 저해 우려

금융∙증시 작성일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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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SCBD 전경(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의 부진한 대출 증가세가 경제 성장 가속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도네시아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는 현 수준의 신용 성장률로는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 달성이 어렵다며, 중앙은행이 보다 공격적인 대출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 경제학자 에꼬 리스띠얀또는 지난 29, “연간 대출 증가 목표가 8~12% 수준에 머문다면 경제성장률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약 5%대에 머물 것이라며 “6% 성장을 달성하려면 최소 15~16% 수준의 신용 증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꼬는 2000년 당시 인도네시아 경제가 6% 성장했던 시기에는 대출 증가율이 20%를 넘었지만, 올해 상반기 전국 신용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 7%에 그쳐, 과거의 두 자릿수 성장세에서 크게 둔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이를 반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재무장관으로 취임한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는 유동성 확대를 위해 중앙은행에 예치돼 있던 약 300조 루피아의 국고 자금을 시중은행으로 이전했다. 그는 이 조치가 한 달 내 대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후에도 신용 성장률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6% 달성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대출 증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통화정책 전달 경로의 지연을 꼽고 있다. 중앙은행은 2025년 한 해 동안 기준금리를 총 1.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중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초 9.2%에서 11 8.96% 0.24%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에 중앙은행은 대출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는 은행에 대해 법정 지급준비율(중앙은행에 법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최소 자금)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유동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에꼬는 중앙은행이 2023년 도입한 중앙은행 루피아 증권(SRBI) 역시 신용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비교적 높은 수익률과 낮은 위험을 제공하는 루피아 증권(SRBI)으로 인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은행들이 대출보다 중앙은행 증권 투자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꼬는 “SRBI 발행은 환율 안정이 필요할 때로 제한해야 한다지속적인 발행은 대출 증가를 억제해 결국 경제 성장 자체를 제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민간은행연합회(Perbanas)는 중저소득층의 낮은 소비력과 기업의 투자 및 확장 의지 약화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내년 대출 증가율이 9~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긴장, 미국의 관세 정책, 글로벌 교역 혼란 등 대외 불확실성도 신용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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