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금값 최고치 경신 속 금 수출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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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값이 급등해 22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새로운 금 수출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금 수출 관세는 국가의 광물 다운스트림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2월 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새로운 재무부 규정에 명시되어 있다.
22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수출 관세는 무역부가 설정한 기준 가격과 금 제품의 종류에 따라 부과된다.
트로이(troy) 온스당 미화 2,800달러에서 3,200달러 사이 가격의 금에는 7.5%~12.5%의 관세가 부과되며, 수출되는 금의 종류에 따라 10%~1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금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연초 대비 60% 이상 급등해 22일 장 초반 거래에서 온스당 4,383.7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기록적인 상승세는 지난주 발표된 일련의 미국 노동 시장 지표에서 추가 약세 조짐이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국영광산회사 아네까 땀방(PT Aneka Tambang, Antam)도 22일에 금 제품 가격이 그램당 250만 루피아(U$149.38)로 전년 대비 64% 상승하여 최고가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올해 금값 상승의 원인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세계 무역을 저해하는 관세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비롯한 경제 및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반응, 그리고 투자자와 중앙은행의 안전자산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미국 금융서비스회사 JP모건은 금 가격이 2026년 4분기에 트로이온스당 평균 5,055달러로 상승하고 2027년 말에는 트로이온스당 5,4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의 글로벌원자재전략책임자 나타샤 카네바는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금 가격 상승세가 직선적인 흐름은 아니겠지만, 가격 상승을 이끄는 구조적 요인은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의 금 자산 다변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2026년 말까지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 선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금에 대한 수출 관세를 부과하여 국가 수입을 늘리고 비축 또는 추가 가공을 위해 더 많은 금을 국내에 보유하고자 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1월 발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호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미채굴 금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3,600톤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는 방대한 금 매장량에도 불구하고 연간 생산량이 약 80톤에 불과한 금 제련소가 두 곳 뿐이다. 하나는 서누사뜽가라의 서부 숨바와에 있는 암만 미네랄 인터내셔널(PT Amman Mineral Internasional) 소유이고, 다른 하나는 동부자바 그레식에 있는 프리포트 인도네시아(PT Freeport Indonesia0 소유의 제련소다.
작년에 준공된 대규모 복합단지의 일부인 프리포트의 금 제련 시설이 올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연간 50~60톤의 금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참고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 제련소는 이보다 약 10배 많은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금 소매업체 중 하나인 안땀(Antam)도 프리포트 제련소 인근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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