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고용시장, 임시직 증가와 청년 실업으로 고용 시장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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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 브까시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장에 수천 명의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몰렸다.(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고용 시장은 지난 8월 수만 명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다시 한번 침체 국면을 보였다. 청년 근로자들이 경기 침체로 인한 타격을 가장 크게 입었다.
10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정규직 고용 비중은 개선되었으나, 분석가들은 이들 일자리 상당수가 단기 또는 계약직이어서 고용 안정성이 낮아 근로자의 사기와 생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통계청(BPS)이 5일 발표한 반기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2025년 8월 전국 실업률은 6개월 전 4.76%에서 소폭 상승한 4.85%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 에디 마흐무드는 5일, 명목상으로 전년 동월 대비 실업자가 4천 명 감소했지만, 8월 실업자 수는 746만 명으로 2월의 728만 명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실업자를 6개 범주로 분류하는데, 여기에는 신규 졸업생과 취업이 확정되었으나 조사 시점에 아직 근무를 시작하지 않은 개인도 포함된다.
실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룹은 장기 실업자(실업자 3명 중 1명꼴)로 분류되었으며, 이는 1년 이상 구직 활동을 해온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 뒤를 이어 이전에 취업 경험이 있으나 현재 실업 상태인 이들이 30.53%를 차지했다.
해고로 인해 실업 상태가 된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로 전체의 0.77%에 불과하며 절대 수치로는 약 5만 8천 명에 해당한다. 제조업 부문에서 2만2,800명이 해고되어 전체의 거의 40%를 차지했으며,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 무역 및 광업 부문은 합쳐서 1만7천 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다.
해고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부문은 2월부터 8월까지 약 70만 명의 신규 고용으로 순증가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무역 및 농업 부문은 합쳐서 거의 100만 명의 근로자를 감축했다.
10월 발간된 세계은행의 ‘동아시아·태평양 경제동향’ 최신판은 인도네시아가 지난 30년간 제조업 고용 비중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생산성 향상형 구조적 전환을 거의 이루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인도네시아 청년 실업률 17.3%가 인도(17.6%)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다고 지적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15~24세 인도네시아 청년 실업률은 2월 16.1%에서 8월 16.9%로 상승했다.
해당 연령대의 실업률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25~59세 및 60세 이상 두 연령대는 최소 지난 5차례 조사에서 1~3%대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쁘르마따은행 수석 경제학자 조수아 빠르데데는 6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실업률 상승과 시간제 근로자 증가(8월 기준 3,63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만 명 증가)로 인해 많은 가구가 비정규직 일자리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BPS)의 고용 정의는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을 따르는데, 일주일(7일) 동안 최소 1시간 이상 임금 또는 이익을 목적으로 일한 자를 고용된 자로 분류한다.
이 기준에 따라 통계청은 주당 최소 35시간 이상 근무자를 정규직으로 분류하며, 그 미만 근무자는 시간제 근로자와 부분 고용 상태로 구분한다.
일부 비평가들은 주당 단 1시간 근무를 고용으로 간주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졌으며 인도네시아 실업 현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조수아에 따르면, 고등학교 및 직업학교 졸업생들은 교육 수준별 실업률이 가장 높으며, 이는 초급 수준의 기술 강화와 보다 목표 지향적인 취업 알선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조수아는 "효과적인 정책 대응은 해고로 피해를 입은 근로자들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초급 일자리 알선을 가속화하고 실용적인 기술 향상을 촉진하며 중소기업이 근로자를 보다 지속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8월 조사에서는 정규 부문과 비정규 부문 간 노동력 이동도 드러났다. 정규 부문 고용률은 8월 기준 42.2%로, 2월 40.6%와 지난해 8월 42.05%에서 상승했다. 그러나 조수아는 정규직 채용이 정체된 상태에서 정규 고용 증가는 주로 시간제 채용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법률연구센터(Celios)의 경제학자 메디아 와휴디는 인도네시아 노동시장에서 점점 심각해지는 문제로 '임금 착취'를 지적했다. 기업들이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등의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임금을 훔치는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다.
메디아는 계약직 근로자들이 무급 초과 근무나 공휴일 근무에 대한 보상 없이 일하는 데 가장 취약하다며, 이러한 관행이 결국 기업에 역효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가 근로자 생산성을 떨어뜨려 결국 기업 이익을 해치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근로자가 받는 압박이 클수록, 임금이 낮을수록 해당 기업은 실제로 더 큰 손실을 입는다고 메디아는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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