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유동성 공급, 인플레이션 우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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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퍼마켓(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달 200조 루피아 금융시장에 대한 유동성 투입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잠재성장률 수준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수요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부 장관은 28일 경제금융개발원(INDEF)과 CNBC인도네시아가 주최한 행사에서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여전히 약 5% 수준이므로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즉 총 수요가 총 공급을 초과하여 발생하는 가격 인상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잠재성장률이 현재로서는 6.7% 정도이며, 공식 부문의 인력을 흡수하기 위해 필요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재무장관은 민간 부문 활동이 활성화되면 인도네시아의 성장률은 6%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면서도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의 목표인 8% 달성에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농담처럼 덧붙였다.
또한 "경제성장이 몇 년 동안 잠재성장률을 초과하면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빨리 성장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지난 9월 12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에 예치된 정부 준비금의 절반 가량을 5개의 국영상업은행으로 이전했다. 이번 조치로 총 200조 루피아가 시중으로 흘러들어갔으며 예금 금리는 중앙은행 기준금리의 80% 수준으로 설정됐다.
뿌르바야 장관은 이 조치가 "자금을 시스템으로 다시 가져오기 위한 조치"이며, 은행들이 정부에 예금 이자를 지급해야 하므로 대출을 늘릴 유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은행이 이 자금을 국채나 달러 매입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며 자금을 대기업에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중소기업과 실문 부문 대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중앙은행 기록에 따르면 9월 대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7.56%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치지만, 여전히 신용 성장률은 부진한 수준이다.
중앙은행의 뻬리 와르지요 총재는 이달 초 중앙은행의 월간 이사회 회의에서, 기업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기업의 내부 자금 조달 최적화, 대출 금리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신용 수요가 아직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뻬리는 지난 22일, 9월 미지급 대출 규모가 2,300조 루피아로 기존 신용 한도의 22.54%였다고 밝혔다.
뿌르바야 장관은 "이번 유동성 공급이 '특별한 조치'로 평가되지만 사실상 가장 합리적이고 즉각적인 해법"이었다며 이 조치의 효과는 한 달 내에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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