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올해 4분기 5.5% 성장 목표...내년 6%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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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자카르타 HI로터리의 환영 동상(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
인도네시아 정부는 민간 부문 활동 확대와 정부 지출 증가에 힘입어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과 이후에도 강력한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약속했다.
13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뿌르바야 유디 사데와 재무장관은 지난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 지출과 유동성 투입에 힘입어 올해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이를 " 더 빠른 성장 시대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정부 지출 확대와 시중 유동선 공급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으로부터 200조 루피아 규모의 국가 자금을 국영 상업 은행으로 이전해 대출로 전환하도록 했으며, 채권 매입이 아닌 대출 발행에만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해당 대출은 중앙은행 금리의 80% 수준의 낮은 이자율로 제공돼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고 실물경제로의 자금 흐름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뿌르바야 장관은 이를 "자금을 시스템으로 다시 가져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민간 부문 회복과 정부의 효율적인 지출이 함께 한다면 내년에는 6% 성장도 어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6년 국가예산법에 따라 설정된 내년 GDP 성장 목표는 5.4%다.
재무부 경제 및 재정 전략 국장 페브리오 까짜리부는 9일, 일부 은행들이 대부분의 자금을 대출로 전환했으며, 만디리, BRI, BNI가 각각 74%, 62%, 50%의 자금을 집행한 반면, BTN과 BSI가 각각 19%와 15%에 그쳤다고 밝혔다.
안달라스 대학교의 경제학자 샤프루딘 까리미는 은행들의 대출 전환 속도가 다른 것은 각 은행의 사업 모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디리와 BNI는 주로 기업 대출 중심이라 대출 집행이 빠르고, BRI는 중소영세기업(MSME) 중심이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중한 큐레이션이 필요하며, BTN은 주택 및 모기지 부문에 집중돼 있어 건설 및 행정 절차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BSI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샤리아 금융 중심이라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정부 지출은 예년보다 느리게 진행됐는데, 올해 초 정부의 우선순위 프로그램, 특히 무료 영양 급식 프로그램에 대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 기관의 지출을 제한한 예산 재조정 때문이다.
8월까지 실현된 정부 지출은 연간 예산의 55%에 불과했는데, 이는 원래 계획보다 거의 100조 루피아 감소한 수치이며, 전년 동기 58%보다 낮은 수준이다.
뿌르바야는 부처와 정부 기관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예산을 제때 집행하지 않을 경우 예산을 회수해 다른 준비된 사업에 재배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준비가 된 프로그램에 분배할 것이므로 정부 지출이 이전 분기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페브리오는 3분기 GDP 성장률이 약 5.1%를 기록했다고 추정했지만, 뿌르바야는 8월 말에 진행된 일주일간의 시위로 인해 많은 경제 활동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에 약간 더 낮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1분기에는 4.87%, 2분기에는 5.1%의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많은 분석가들이 놀라워할 정도로 높은 수치로, 정부의 연간 목표인 5.2%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상당한 가속화가 필요하다.
안달라스 대학교의 샤프루딘은 "목표 달성은 정부 지출 속도, 가계 지출을 위협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및 환율 위험 억제는 물론 프로젝트 및 중소기업(MSME)에 대한 대출에 크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쁘르마따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수아 빠르데데는 11일, 4분기 성장은 계획된 경기 부양책의 혜택을 받을 것이며, 이는 소비와 건설로 인한 이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6% 성장 목표가 달성 가능한 상한선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이를 달성하는 것은 정부 지출의 생산성, 금리 인하의 지속적인 이행, 규제 완화 및 인프라 개선을 통한 기업 경쟁력 회복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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