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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진출 기업들, 시국 혼란으로 정치적 안정에 대한 불안감 커

경제∙일반 작성일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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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9일, 시위가 벌어진 자카르타 수디르만 도로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의 외국 기업들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혼란스러운 시위가 정치적 불안정의 징후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이강현 회장은 지난 29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발생한 시위대 사망 사건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으며인도네시아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고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위가 정치적 불안정의 신호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강현 회장은 "물론"이라며 정부와 시위대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고 가능한 한 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위는 8 25일 스나얀 국회 주변에서 교복을 입은 많은 고등학생들을 포함한 군중이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급여 인상에 항의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시작됐다.

 

28일에는 주로 노동조합이 주도한 시위가 있었고 온라인 오토바이택시 운전자들도 동참했다.

 

이날 저녁 혼란스러운 시위 현장 속에서 중부자카르타 도로에서 경찰 전술차량에 치여 온라인 오토바이택시 운전자 아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판은 시위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음식 배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면이 찍힌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후 군중들은 자카르타 중부 뀌땅에 있는 경찰 기동여단(Brimob) 본부 주변으로 모였고 빠사르 스넨 지역에서는 혼란이 발생했다.

 

아판의 죽음은 전국의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고학생들은 29일에 다른 단체들을 모아 여러 대도시에서 경찰에 대항하는 시위를 벌였다.

 

더 큰 혼란이 예상되면서 29일에는 비즈니스 행사를 포함한 여러 활동이 취소되기도 했다.

 

코참의 이강현 회장은 29일에 한국 기업들이 주최하는 미국 관세 대응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 정부의 무역 부서장이 방문한 날이기도 했는데, 행사장이 시위 현장과는 거리가 멀어서 진행되긴 했지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모임이나 회의는 취소될 것이고 전반적인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29일에 예정됐던 국가예산에 대한 재무부 기자회견과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경제조정부 장관뻬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 예정이던 인플레이션에 대한 국가 조정회의 등 두 차례의 정부 행사가 공식적인 이유없이 취소됐었다.

 

예상대로 29일에는 여러 도시의 지방정부 건물과 경찰서를 중심으로 불안이 더욱 고조됐다.

 

30일에는 시위가 더욱 확산되어 수많은 건물차량공공 시설이 불타는 등 통제 불능 상태가 됐으며 경찰은 시위대 해산을 위해 고무탄을 사용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일부 군중은 국회의원 아흐마드 사흐로니에꼬 헨드로 뿌르노모수리야 우따마의 집을 약탈했고,  반뜬 빈따로에 있는 재무부 장관 스리 물랴니의 집까지 약탈당했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미국상공회의소(AmCham)의 전무이사 도나 쁘리아디는 31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암참은 현재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상황을 시시각각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부가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올바른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혼란이 지속될 경우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다고 간주될 것이냐는 질문에 도나는 "그렇게 말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 경영자협회(Apindo)와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Kadin)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안달라스 대학교의 경제학자인 샤프루딘 까리미는 29,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의원들의 급여 인상과 아판의 죽음이 시위의 원인일 수 있지만 문제의 본질은 훨씬 더 깊다고 말했다.

 

샤프루딘은 이러한 사건들은 대중이 느끼는 불의의 상징이며, 집단적 분노를 촉발시킨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사건의 연쇄 반응을 촉발할 정도로 오랜 시간에 걸쳐 불만이 누적되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 계기는 취약한 사회적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쌓인 불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폭발이 단순한 단일 정책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구조적 불만"이라면서 방치될 경우 인도네시아는 정치적 불안정에 취약해져 결국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프루딘은 "자본 시장은 모든 정치적 격변을 법적 안정성과 비즈니스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빠르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단순한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신뢰를 유지하고 투자가 인도네시아로 계속 유입되도록 하는 데 절대적인 요건이라는 것이다.

 

루피아는 지난  29일 금요일에 미국 달러당 16,512 루피로 몇 주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장 마감 전에 손실을 일부 만회했다그러나 금요일의 시장 반응은 주말에 혼란이 확대되기 전에 나왔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 종합지수는 29일 첫 거래 세션에서 2.47%까지 하락했지만 점심 시간 이후 다소 회복되어 하루 전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직후 1.59% 하락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증권거래소 개발 책임자 제프리 헨드릭은 29, 분석가들이 인도네시아의 시장 펀더멘털을 강세로 평가했으며,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기술적인 조정은 정상이라고 말했다.

 

여러 분석가들은 주가와 루피아 하락을 시위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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