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와 섬유업계, 원사 수입 문제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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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자바 반둥 지역의 마자라야 산업 단지에 있는 직물 공장.2019.1.4 (사진=안따라/Raisan Al Farisi)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특정 중국산 합성 필라멘트 원사 수입에 대한 반덤핑 관세(BMAD) 부과 제안을 재차 거부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해당 제품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섬유 산업에서 최대 4만 명의 근로자의 대량 해고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필라멘트원사 생산자협회(APSyFI)는 이같은 정부의 결정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며, 정부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지 생산자들을 보호하기 보다는 '수입 마피아'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주장했다.
25일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이 계획은 인도네시아 반덤핑위원회(KADI)가 1년 간의 조사 끝에 6월에 특정 제품에 대해 최대 4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무역부 장관 부디 산또스는 국내 생산업체의 유사 제품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로 이 권고안을 거부했으며, 산업부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산업부 대변인 페브리 헨드리 안또니 아리프는 지난 23일 성명에서, 대량 해고는 국가적 비극이 될 것이지만 업스트림 산업의 해고 가능성은 지역 흡수를 통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해고 건수는 훨씬 낮다고 말했다.
페브리는 또한 국내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필라멘트원사 생산자협회(APSyFI)회원들 간의 불일치를 지적했다. 협회가 국내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 제한을 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APSyFI 회원사들의 수입량은 올해 약 3.4배가 급증해 1,407만 킬로그램에서 올해 현재까지 4,788만 킬로그램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페브리는 보세구역을 이용해 대규모로 자유롭게 수입하는 APSyFI 회원들이 있다며, 그들은 보호를 요청하면서도 동시에 상품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산업 자립의 정신과 명백히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APSyFI 회원 20개사 중 5개사가 산업 활동을 부처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PSyFI 사무총장 파르한 아퀼 사우퀴(Farhan Aqil Sauqi)는 언급된 5개 회사가 이미 운영을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퀼은 25일 성명에서, 산업부가 발행한 과도한 할당량의 피해자로 사업을 중단한 APSyFI 회원사는 PT Panasia, PT Polichem Indonesia, PT Sulindafin, PT Rayon Utama Makmur와 PT Asia Pacific Fiber 등 5개 회사라고 밝혔다.
상당한 양의 상품을 수입한다는 산업부의 비난에 대해 아퀼은 협회 회원들이 테레프탈산, 에틸렌 글리콜, 폴리에스터 칩과 같은 원자재만 수입한다고 강조했다.
아퀼은 "회원사 중 누구라도 상당한 규모의 원단 수입 할당량을 받았다면 그것은 산업부 공무원들이 허가한 것이 분명하므로 해당 공무원들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필라멘트원사 생산자협회(APSyFI)는 이전에 수입 할당량 증가로 인해 섬유부문의 탈산업화가 가속화되고 섬유 부문의 일자리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협회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60개 공장이 폐쇄되어 25만 명의 해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은 8월 기준으로 올해 섬유 및 신발 부문에서 4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협회는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자료를 인용해 실과 원단 수입량이 지난 8년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 실 23만 톤, 원단 72만 4천 톤이었고 2024년에는 각각 46만 2천 톤, 93만 9천 톤으로 증가했다.
아퀼은 부처 내에 수입 할당 마피아가 활동하고 있다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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