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미국 관세 인하 없으면 에너지 수입 거래도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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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딴중 쁘리옥항 자카르타 국제컨테이너터미널(JICT) (사진=자카르타경제신문/Aditya)
인도네시아는 미국이 인도네시아 상품에 대한 “상호 관세” 32%를 유지할 경우,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최대 155억 달러 상당의 석유와 가스를 수입하려던 계획을 취소할 수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5일 전했다.
에너지광물자원부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은 14일, 이 구매 계획은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협상 중인 광범위한 무역 패키지의 일부이며, 양측이 관세 인하 합의에 도달할 경우에만 진행된다고 말했다.
관세가 인하된다면 미국으로부터의 에너지 구매를 위해 약 100억 달러~ 150억 달러를 할당했으나 그렇지 않다면 거래는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약 100억 달러의 원유와 259억 2천만 달러의 정제 제품을 포함해 총 362억 7천만 달러의 석유 및 가스를 수입했다.
전체적으로 에너지 수입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 인도네시아 원유 수출은 총 4억 3,09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한편 미국은 2024년에 394만 톤의 액화석유가스(LPG)를 공급했는데, 이는 총 수입량 689만 톤의 절반이 넘는 20억 3천만 달러에 달한다.
바흐릴 장관은 미국으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진행할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 결과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미국을 달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밀가루 생산자 협회(Aptindo)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 톤의 밀을 수입하기로 미국 밀 협회와 2억 5천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미국의 관세 마감일 전에 더 낮은 관세율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여러 국가 중 하나로, 무역에 큰 혼란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달 초 여러 미국 무역 파트너의 정부 수반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초 7월 9일로 예정되었던 관세 부과 시한을 8월 1일로 연장했다.
트럼프는 4월 2일 ‘해방의 날’ 선언 이후 이른바 상호 관세의 시행을 최소 두 차례 연기했으며, 표면적으로는 영향을 받는 국가들이 미국과 더 나은 조건을 협상할 시간을 주기 위해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었다.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이 미국 측으로부터 받은 서한에 따르면 일부 국가는 4월에 발표된 것보다 더 가파른 관세율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지만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32%의 관세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아이르랑가 경제조정부 장관을 다시 워싱턴으로 파견했고 4월부터 관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일에 발표된 수석 장관실의 언론 성명에 따르면, 아이르랑가는 9일에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과 미 무역대표부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를 만났으며, 양측은 마감일까지 남은 약 2주 동안 협상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이르랑가 장관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미국과 동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3주 동안 최대한 협상을 강화하고 상호 호혜적인 원칙에 따라 관세 협상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도네시아가 미국과의 회담에서 활용하고자 했던 핵심 광물에 대한 “협력 확대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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