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용자 급증에 비해 AI 인재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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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가 생성한 인공지능 이미지
인도네시아 인공지능(AI) 사용자 수는 전 세계 상위권 국가 중 하나지만 인공지능 개발은 훨씬 뒤처져 있어 디지털 인재 격차가 크다.
통신디지털부 느자르 빠뜨리아 차관은 인도네시아가 AI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1일 열린 AI 센터 출범식에서 그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AI 인재 격차”라며, 특히 인재 수요를 충족하고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느자르는 전날 별도의 행사에서, 인도네시아가 2030년까지 AI를 포함한 디지털 경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약 1,200만 명의 인재 풀이 필요하지만 기존 디지털 생태계는 약 300만 명 정도만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재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부처는 글로벌 기술 기업, 대학 및 국가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력 등을 통해 디지털 인재를 위한 여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오픈AI(OpenAI)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론 채터지(Aaron Chatterji )는 이전에 인도네시아가 주간 AI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상위 3개 국가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가 AI 개발자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의 낮은 수준을 지적했다.
아론은 6월 25일 벤처 캐피털 회사인 이스트 벤처스(East Ventures)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오픈AI API를 사용하는 개발자를 기준으로 보면 인도네시아는 전체 시장 중 상위 30위 안에 드는 국가라며, 개발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초기 단계의 투자 부족부터 부적절한 디지털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인도네시아의 AI 산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도네시아 대화형 AI 기업 Kata.ai의 CEO인 이르잔 라디띠아는 지난 11일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의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이 AI와 같은 신흥 기술에 대한 투자 의욕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모든 디지털 부문에서 총 3억 2,3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는 AI 스타트업에서만 970억 달러를 확보한 미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지 인재들이 처음부터 AI 스타트업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재정적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며, 학습 자원과 현지 멘토링도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AI 스타트업 개발자들은 초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 외에도 그래픽 처리 장치(GPU),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데이터 세트와 같은 기술 인프라에 접근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르잔은 개발자를 위한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AI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의 여러 부문에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활용하는 사례를 홍보하여 개발자와 투자자 모두의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디지털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경제는 75% 이상의 높은 AI 스타트업 실패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AI 준비를 위한 기술, 데이터 및 인프라도 뒤처져 있다.
AI 인식 온라인 미디어이자 리서치 기관인 뿌꿀은남(PukulEnam)의 창립자 이가 나렌드라는 교육 기관 차원에서도 저렴하고 적절한 AI 학습 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낮다고 지적하며 부족한 AI 학습 시설 문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한 연구소가 AI 지원 시설 요청을 이행하는 데 평균적으로 2~3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AI 개발을 위한 지원 시설에는 강력한 사양의 고성능 컴퓨터가 포함되며, 대당 최대 3천만 루피아의 비용이 든다.
그는 또한 많은 초기 단계의 개발자들이 ‘기술 및 학습 회복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중요한 AI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수학 기술을 심화시키는 데 있어서는 표면적인 수준에서만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가는 인도네시아의 인구학적 다양성이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금광’ 역할을 할 수 있는 막대한 AI 개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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